케인, '뮌헨 10월 선수상'+역대급 득점 페이스에도 겸손→"레반도프스키 기록? 다음 경기에만 집중"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의 첫해임에도 엄청난 득점 페이스와 수상에도 해리 케인은 팀의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을 깨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은 케인의 반응"이라며 케인의 인터뷰에 대해 보도했다.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그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 내내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를 채워질 케인에게 강한 구애의 손길을 보냈고, 토트넘도 이에 설득되며 케인의 뮌헨행이 성사됐다.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독일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기에 아무리 토트넘에서 279골을 넣은 케인이라고 하더라도 적응에 대한 의심은 있었다. 하지만 케인은 불과 반시즌도 안 된 상황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며 뮌헨 선수단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케인은 첫 경기였던 DFL-슈퍼컵 라이프치히전에서 침묵했으나 분데스리가 개막전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1골1도움을 올려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어진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3-1 승리를 이끈 케인은 4라운드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도 1골을 추가하더니 5라운드 보훔전에서 3골2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냈다.
6라운드 라이프치히 원정에서도 1골을 넣어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고,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는 1도움을 올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8라운드 마인츠전부터 11라운드 하이덴하임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케인은 다름슈타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무려 9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4골2도움으로 뮌헨이 조별리그 4전 전승을 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4차전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는 2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케인은 올 시즌 뮌헨에서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17골 5도움을 기록했으며, 컵대회 포함 공식전 15경기 21골 7도움을 적립했다. 경기당 1골이 넘는 득점 기록이며, 공격포인트는 사실상 경기당 2개에 가까운 수준이다. 케인은 엄청난 득점 페이스와 함께 세루 기라시(15골)를 제치고 분데스리가 득점 1위에 올랐다.
일부 매체에서는 "뮌헨과 케인의 계약에는 특별한 조항이 있다. 만약 케인이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공격포인트 40개 이상을 기록한다면 25만 유로(약 3억5500만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라며 뮌헨이 케인과 보너스 계약을 맺었다고 전하며 케인이 엄청난 보너스를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케인이 득점을 쌓을수록 팬들이 관심을 보인 부분은 그의 기록 경신 여부였다. 분데스리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케인의 전임자였던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으로,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20/21 시즌 당시 리그에서만 41골을 넣어 앞서 50년 가까이 해당 기록 1위였던 게르트 뮐러의 40골 기록을 제치고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케인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기에 산술 상으로는 최대 52골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시즌 막판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도 40골 이상의 기록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케인은 이러한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포츠바이블은 "케인은 팬들로부터 그가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을 깰 수 있다는 믿음을 받고 있다. 하지만 케인은 리그에서 17골을 기록했음에도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에 집중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기록에 대해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의 전설이자, 우리 세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그의 기준은 너무 높고, 구체적인 숫자를 이야기하기에 아직 시즌 초반이다. 내 초점은 그곳에 있지 않고, 잘 뛰며 팀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잘 시작해서 득점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이외에도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이나, 토트넘 복귀에 대해서도 "나는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매 해마다 다가오는 대로 받아들이며, 나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현재는 독일에 적응하고, 뮌헨에서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나는 지금 뮌헨에 있고, 다음 경기, 다음 골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기록이나 여러 수치보다는 현재 팀과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득점에만 신경 쓰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본인의 의사와는 별개로 이미 엄청난 기록을 작성 중이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넣었다. 스쿼카는 SNS를 통해 "현재 케인은 지난 10시즌 동안 매 시즌 20골 이상 넣었다. 이번 시즌 뮌헨에서 21골은 단 16경기 만에 이뤄낸 것"이라고 감탄했다.
2014/15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본격적인 주전으로 올라섰던 케인은 리그에서만 21골을 넣었다. 리그컵 3골,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7골로 시즌 총 31골을 득점했다.
2015/16시즌에도 리그 정상급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리그 25골, 유로파리그 2골, FA컵 1골로 총 28골을 수확했다. 2016/17시즌에는 리그에서 29골, FA컵 4골, 챔피언스리그 2골로 35골을 넣어 커리어하이를 달성, 토트넘의 확실한 주포로 자리매김 했다. 2017/18시즌에는 전 시즌 자신의 최다골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리그에서 처음으로 30골 고지에 도달했고, FA컵 4골, 챔피언스리그 7골로 시즌 41골을 기록했다. 2018/19시즌에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음에도 시즌 총 24골을 득점했다.
2019/20시즌에도 24골을 넣은 케인은 2020/21시즌 33골로 다시 30골을 넘겼고, 2021/22시즌에는 27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32골로 팀 내 최다골을 작성했다. 이 기간 동안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2015/16, 2016/17, 2020/21) 수상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 받는 프리미어리그에서 9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넘기며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다.
이후 올 시즌 뮌헨에서 20골 이상을 추가하며 10시즌 연속 20골을 달성했으며, 분데스리가 첫 10경기에서 15골을 넣은 것도 1968/69시즌 구단 레전드 게르트 뮐러 이후 케인이 처음이었다. 이러한 득점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케인이 매 경기 집중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의 득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케인은 올 시즌 활약과 함께 뮌헨 10월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리 케인은 2023년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뮌헨 입단 후 첫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뮌헨 선수를 뽑는 자리에서 케인은 5경기에 나와 무려 8골(5골3도움)에 관여해 득표율 48%를 기록하면서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투표 2위는 르로이 자네(20%)였고,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11%)가 3위를 차지했다. 케인은 지난 10월 5경기에서 5골 3도움으로 맹활약한 부분을 인정받으며 많은 표를 쓸어 담았다.
아쉽게도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10월 3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케인 대신 10월 4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선두 질주를 도움 플로리안 비르츠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케인이 뮌헨에서 뽑아내는 골폭풍은 단순히 팀내 인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케인이 오면서 분데스리가를 보는 세간의 눈이 달라졌고, 많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에 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주드 벨링엄이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트에서 뛰다가 레알로 가기도 했다. 이제 그런 분데스리가 상승세를 케인이 물려받고 있는 셈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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