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세대교체 본격화…양종희 회장 21일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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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9년 만에 세대교체를 이루게 됐다.
KB금융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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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9년 만에 세대교체를 이루게 됐다.
KB금융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21일 취임하는 양 내정자는 향후 3년간 그룹을 이끈다. KB의 리딩금융 지위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사업 강화 등 신성장동력 발굴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을 향한 상생 압박도 풀어야 할 숙제다.
그는 1961년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그는 KB국민은행의 영업점, 재무 관련 부서에서 20년간 근무했으며 2008년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부터 지주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냈고, 그룹 내 '재무통'으로 통한다. 그는 지주 전략 담당 임원 시절에는 LIG손해보험 인수를 이끌었다. 2016년부터 KB손해보험 대표를 5년간 맡으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고, 그룹 내 비은행 강화를 이끌었다.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에는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 고객, 자산관리, 중소상공인(SME) 등의 부문장을 맡았다.
양 내정자는 금융권을 향한 '상생' 압박 속에서 취임하게 됐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갑질', '종노릇' 등 은행들을 향한 공세가 거세면서 금융권은 상생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는 오는 2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금융지주 회장 회동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전망이다. 양 내정자는 앞서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적 책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그룹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양 내정자는 취임 직후 연말 조직개편도 단행할 전망이다. KB금융의 11개 계열사 중 9곳, 10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황수남 KB캐피탈 대표·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양 내정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책임감과 막중함을 느낀다"며 "국내 금융산업이 여러 어려움 속에도 주주들이 KB금융에 기대하는 것들이 크다는 것들을 알고 있고, 이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며 "KB금융의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이 추진해온 중·장기 자본관리방향과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더욱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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