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3경기 15득점' 물오른 클린스만호 공격진, 너 나 할 것 없이 골맛

조효종 기자 2023. 11. 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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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공격진의 컨디션이 두루 좋은 것이 고른 득점 분포로 이어지고 있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 한국이 싱가포르에 5-0 완승을 거뒀다.

전반전 최종 수비수들까지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며 계속 공세를 펼치고도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는데, 전반 44분 선제골이 터진 뒤로는 후반 순조롭게 추가 득점을 쌓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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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뒤), 조규성(이상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클린스만호 공격진의 컨디션이 두루 좋은 것이 고른 득점 분포로 이어지고 있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 한국이 싱가포르에 5-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력 상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상당히 공격적인 포진을 들고나왔다. 그동안 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던 황인범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조규성과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을 전방에 배치했다. 상대 밀집 수비에 맞춰 그만큼 공격 숫자를 늘리는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대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전반전 최종 수비수들까지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며 계속 공세를 펼치고도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는데, 전반 44분 선제골이 터진 뒤로는 후반 순조롭게 추가 득점을 쌓아 올렸다.


공격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기록했다. 선제골은 선발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몫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중요한 골을 합작했던 이강인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에 포문을 연 선수는 황희찬이었다. 후반 4분 조규성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17분에는 손흥민이 전매특허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6분 뒤 황의조가 골맛을 봤다. 설영우가 이끌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주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차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날은 손흥민이 황의조에게 공을 건넸다. 마무리는 이강인이 지었다.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대승 축포를 터뜨렸다.


황희찬(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A매치까지 6경기 5골에 그치며 무딘 득점력에 고민이 많았는데, 지난 소집부터 연이어 다득점 승리를 거머쥐고 있다. 총 10골(상대 자책골 2골)이 터진 10월 2연전 당시에도 여러 명이 득점을 기록했다. 튀니지전 멀티골 포함 2경기 3골로 이강인의 비중이 크긴 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한 골씩 나눠 넣었다. 황의조,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정우영이 득점의 기쁨을 누렸다.


다채로운 득점자 명단은 최근 대표팀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두루 좋다는 걸 보여준다.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감각이 좋은 상태다. 각각 8골과 6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순위 상위권인 손흥민(3위, 토트넘홋스퍼)과 황희찬(6위, 울버햄턴원더러스)은 말할 것도 없다.


물오른 공격수들의 득점 감각을 통해 베트남과 싱가포르의 밀집 수비를 연달아 격파하면서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큰 자신감을 얻고 있다. 동료들은 경기 중 어려움을 겪더라도 공격수들이 결국 해낼 거라 믿고 지켜본다.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수비수 김민재는 골이 나오지 않았던 전반전에 대한 질문에 "공격수들의 능력이 좋아서 걱정하지 않았다. 뒤에서 수비만 잘 버티면 골을 넣어줄 거라 생각했다"고 신뢰를 표현했다.


황의조, 이강인, 정우영(왼쪽부터,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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