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이효리 효과'…롯데온, '찐팬 전략' 통했다

김유리 2023. 11. 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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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이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선보인 지 한 달여 만에 '이효리 효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같은 시기 론칭한 뷰티·럭셔리·패션·키즈 카테고리 전문관(버티컬) 통합 멤버십인 '온앤더클럽'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회원 수뿐만 아니라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롯데온은 온앤더클럽 회원 수 확대에서 시작된 유의미한 변화가 롯데온 버티컬뿐 아니라 전체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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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광고 캠페인', 한 달 만에 효과
온앤더클럽으로 '록인'…가입자 최근 6개월 대비 4배↑
뷰티·패션 등 버티컬 실적 2주간 50% 이상↑

롯데온이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선보인 지 한 달여 만에 '이효리 효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같은 시기 론칭한 뷰티·럭셔리·패션·키즈 카테고리 전문관(버티컬) 통합 멤버십인 '온앤더클럽'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회원 수뿐만 아니라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앞세운 광고 캠페인 '쇼핑 판타지 온(ON)'[사진제공=롯데온].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 온앤더클럽의 지난달 신규 가입자 수는 최근 6개월 평균 대비 4배 증가했다. 이효리로 롯데온 채널에 대한 관심을 키운 소비자가 온앤더클럽 회원 가입으로 충성도 높은 '록인 고객'이 됐다는 분석이다. 버티컬 서비스 쿠폰 발급 역시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각 버티컬에 분산돼 있던 혜택을 온앤더클럽 페이지에 하나로 모으면서 버티컬 혜택을 인지하는 고객도 증가했다.

버티컬별 각개전투가 멤버십 통합으로 한눈에 들어오면서 회원 구매 활동도 활발해졌다. 10월 한 달간 온앤더클럽 회원 1명이 버티컬 서비스에서 구매한 금액은 비회원 대비 70% 높았다. 버티컬 매장뿐 아니라 롯데온 전체에서도 회원 1인당 구매 금액은 비회원과 비교해 60% 이상 많았다. 온앤더클럽 가입자 중 실제 구매로 이어진 고객 비중 역시 전월 대비 2배 늘었다. 이같은 변화는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4개 버티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롯데온은 지난달 4일 이효리를 모델로 앞세운 광고 캠페인 '쇼핑 판타지 온(ON)'을 공개하고 이튿날 온앤더클럽을 론칭하면서 버티컬 확장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효리 효과는 공개 초반부터 시작됐다. 광고 본편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200만회를 넘어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롯데온을 언급한 횟수도 광고 집행 이전 대비 2배가량 늘었다. 현재 티저와 본편 영상 조회 수는 1100만회를 넘어섰다.

이효리 광고 캠페인으로 관심을 집중시킨 후 통합 멤버십 온앤더클럽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대한다는 선순환 전략은 적중했다. 온앤더클럽은 온앤더뷰티, 온앤더럭셔리, 온앤더패션, 온앤더키즈 고객을 한 데 묶은 멤버십으로 기존에 뷰티 전용 멤버십 '온앤더뷰티 클럽'으로 운영하던 것을 4개 버티컬로 확대, 매월 새로운 혜택을 공개해 지속적인 고객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재는 각 버티컬 서비스 인기 상품을 사면 일부 금액을 엘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구찌·이자벨마랑 등 명품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3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이벤트는 2분 만에 준비한 상품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롯데온은 올해 버티컬을 앞세워 볼륨을 키우는 한편 수익성 역시 챙기는 전략을 활용, 올들어 3분기까지 영업손실(640억원)을 지난해 같은 기간(1320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였다. 매출 역시 970억원으로 25.9% 늘었다. 롯데온은 온앤더클럽 회원 수 확대에서 시작된 유의미한 변화가 롯데온 버티컬뿐 아니라 전체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온은 "회원 수 증가에 후행해 매출 확대가 나타나는 만큼 연말 매출 추가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앞세운 광고 캠페인 '쇼핑 판타지 온(ON)'[사진제공=롯데온].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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