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출발" 클린스만 대승에 독일서도 호평…"아시안컵도 우승 목표"

이현석 기자 2023. 11.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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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가운데, 해외에서도 한국의 경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독일 매체 키커는 16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트리오와 클린스만, 한국의 완벽한 출발"이라며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보도했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개최) 아시아 2차예선 C조 첫 경기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44분 조규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의 연속골이 터져 5-0 대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최근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6월 홈에서 페루에 0-1로 졌던 한국은 같은 달 북중미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지난 9월 영국 원정을 떠난 뒤 웨일스와 0-0으로 비기고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친선경기 홈 2연전에선 튀니지와 베트남을 각각 4-0, 6-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고 있음에도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전반 막판 조규성의 득점을 시작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전반 44분 이강인이 상대 수비와 골키퍼 사이에 정확히 떨어지는 크로스로 수비를 뚫었고 조규성이 이를 왼발로 곧바로 마무리해 싱가포르 골문을 갈랐다. 

첫 골을 넣은 한국은 후반 4분 황희찬의 헤더로 골을 추가했으며, 후반 18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로 싱가포르 골문 구석을 찌르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한국의 득점은 이어졌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패스에 이어 페널티박스 안에서 설영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서 황의조는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4골로 격차를 벌렸고, 후반 40분 이강인의 대포알 같은 슈팅이 상대 골망을 흔들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키커는 한국의 이번 승리에 대해 "클린스만호의 연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예선을 시작했다. 주장 손흥민도 득점에 성공했다. 2026 월드컵 진출을 위해서는 11월 두 번의 예선 경기에서 첫 번째 포인트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은 성공적이었다"라고 주목했다.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와 마인츠의 이재성이 선발로 나섰고, 슈투트가르트의 정우영이 교체 투입됐다"라고 언급하며 "다만 골은 다른 선수들이 넣었다. 조규성이 선제골을 넣었고, 황희찬도 후반에 한 골을 넣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3-0으로 만들었으며, 황의조가 페널티킥으로 4-0, PSG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강인이 마지막 득점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키커는 이번 승리와 함께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체는 "한국의 초점은 아시안컵에 쏠려 있으며, 클린스만은 이미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클린스만 부임 이후 한국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를 5-0으로 꺾으며 4연승을 기록했고, 해당 기간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라며 한국의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라고 평가했다. 

클린스만은 그간 계속해서 A매치 친선 경기보다 아시안컵에서의 성과에 시선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도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도 목표를 정확히 설정해서 우승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 1960년 한국에서 벌어진 2회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뒤 어느덧 63년간 아시안컵 우승을 일궈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매체까지 한국의 올라온 경기력과 함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했기에 향후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성과에 많은 관심이 쏠릴 수 있다.

이번 11월 월드컵 예선 경기 이후 12월 말부터 아시안컵 총력전에 돌입하는 클린스만호가 A매치와 월드컵 예선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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