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된 손자 보러”…불난 식당 숨진 베트남女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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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숙식 종업원으로 일하다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목숨을 잃은 60대 베트남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숨진 베트남 여성 A씨는 3년 전 한국으로 온 아들과 생후 5개월 된 손자를 보기 위해 2주 전 한국에 왔는데, 어려운 형편으로 지낼 곳이 마땅치 않자 숙식을 제공하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16일 JT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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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숙식 종업원으로 일하다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목숨을 잃은 60대 베트남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숨진 베트남 여성 A씨는 3년 전 한국으로 온 아들과 생후 5개월 된 손자를 보기 위해 2주 전 한국에 왔는데, 어려운 형편으로 지낼 곳이 마땅치 않자 숙식을 제공하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16일 JTBC가 보도했다.
앞서 14일 오전 5시43분쯤 인천시 중구 운북동 1층짜리 음식점 건물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39분 만에 불을 껐지만, A씨는 음식점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음식점 안쪽 방에서 잠을 자다가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동네 주민이 불이 난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식당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평소 귀가 어두웠던 A씨는 끝내 전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
한국에 와 열심히 일했지만 여전히 형편이 어려워 어머니에게 방 한 칸 내줄 수 없었던 아들은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아들은 “돈이 없어서 우리 엄마 생각이 ‘좀 일하는 거 도와줘야겠다’ (싶어 식당 일을 구한 것)”이라면서 “열심히 하고 돈 벌고 건강 잘 지켜서 잘 살아보겠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처음 본 시어머니를 하루 밤 사이 잃은 며느리도 “(어머니가) 손주 보니까 너무 예쁘다고 (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A씨의 장례식에서는 화상 입은 영혼을 위로하는 베트남 추모식이 진행됐다. 대사관 승인이 나지 않아 유해를 언제 고국으로 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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