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다리에 별안간 쥐… 왜 생기는 걸까?

이해림 기자 2023. 11.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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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갑자기 다리가 찌릿찌릿하며 쥐가 나는 경우가 있다.

◇전해질 부족·근육 피로 등이 주원인다리에 쥐가 나는 것은 일종의 근육 경련 현상이다.

다리 근육 경련은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부족할 때 잘 발생한다.

허리 쪽 신경이 눌리면 근육이 경련하는 증상이 잘 생기고, 다리 저림과 허리 통증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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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질이 부족하거나 하지정맥류·요추관협착증 등 질환이 있다면 자다가 다리에 쥐가 잘 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다가 갑자기 다리가 찌릿찌릿하며 쥐가 나는 경우가 있다.이럴 땐 아픈 다리를 부여잡고 잠을 설치게 되는데, 왜 가만히 있는데도 다리에 쥐가 나는 걸까?

◇전해질 부족·근육 피로 등이 주원인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은 일종의 근육 경련 현상이다. 주로 종아리 뒤쪽 근육이나 허벅지·발에 발생하며, 수십 초 길게는 10분 이상 이어지기도 한다. 다리 근육 경련은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부족할 때 잘 발생한다. 전해질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돕기 때문이다. 영양 부족보다는 과도한 운동과 음주가 원인일 때가 많다. 이외에도 서서 일하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자주 해서 다리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도 근육이 피로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경련이 잘 생긴다.

하필 자는 도중에 쥐가 잘 나는 이유는 뭘까? 누워 있으면 종아리 근육이 평소보다 짧아져 수축한 상태가 된다. 평상시엔 근육에 있는 ‘근방추세포’가 근육 길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뇌에 전달한다. 근육이 조금만 더 수축하면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니 근육을 이완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자는 중엔 뇌가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수축한 종아리 근육이 제때 이완하지 못하고, 경련이 일어나기도 쉬워진다.

◇하지정맥류·요추관협착증 등 질환 때문일 수도
질환 탓에 다리 경련이 생기는 때도 있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은 다리 경련이 잘 발생한다. 정맥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리 근육 속 산소가 부족해지면 경련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요추관협착증 때문인 경우도 있다. 60세 이상에서 잘 발병하는 요추관협착증은 척추 안의 공간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허리 쪽 신경이 눌리면 근육이 경련하는 증상이 잘 생기고, 다리 저림과 허리 통증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이외에도 과로·영양실조 상태이거나, 일부 혈압약·이뇨제·골다공증 약을 장기 복용했을 때도 근육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칭, 칼슘·마그네슘 복용이 도움돼
자다가 쥐가 났다면 수축한 근육을 반대 방향으로 이완해야 한다. 종아리에 쥐가 났다면 다리를 쭉 편 다음 발등을 위로 접어 발끝이 몸통을 향하도록 당겨준다. 평소에 쥐가 잘 나는 사람은 근육 이완에 관여하는 칼슘이나 마그네슘을 보충하는 게 도움된다.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족욕 하거나 간단하게 스트레칭하는 것도 좋다. 두 손으로 벽을 짚고 서서 왼쪽과 오른쪽 발을 번갈아 뒤로 보내며 종아리 근육을 쭉 늘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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