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노리는 현대제철, 왕좌 탈환 꿈꾸는 수원

박구인 2023. 11. 1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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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챔피언 자리를 두고 인천 현대제철과 수원FC 위민이 맞붙는다.

현대제철은 전인미답의 리그 11연패, 수원은 오랜만에 왕좌 탈환을 꿈꾼다.

현대제철과 수원은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3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수원도시공사로 이름을 바꾼 2019년에도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으나 현대제철에 정상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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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챔프 놓고 맞대결… 오는 19일 WK리그 1차전
수원FC 위민의 공격수 문미라(가운데)가 지난 5월 열린 2023 여자축구 WK리그 정규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현대제철의 장슬기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수원FC 위민 제공


여자축구 챔피언 자리를 두고 인천 현대제철과 수원FC 위민이 맞붙는다. 현대제철은 전인미답의 리그 11연패, 수원은 오랜만에 왕좌 탈환을 꿈꾼다.

현대제철과 수원은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3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25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다. 양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차례 경기를 치뤄, 1·2차전 합계 스코어에 따라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2009년 출범한 WK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10회)을 경험한 팀이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13승3무5패(승점 42)를 거두고 1위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다만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리는 수원의 기세가 만만찮다. 정규리그 3위(승점 40) 수원은 지난 11일 화천 KSPO(승점 41·2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 1 승리를 따내며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현대제철과의 정규리그 세 차례 맞대결에선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수원은 수원시설관리공단 시절이던 2010년 현대제철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도시공사로 이름을 바꾼 2019년에도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으나 현대제철에 정상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양 팀은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36골씩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확실한 골잡이도 보유하고 있다. 수원은 20경기에서 12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오른 문미라가 있다. 현대제철에는 10골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정설빈이 버티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은 하나의 우승컵을 두고 서로를 겨누게 됐다. 수원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지소연을 필두로 추효주, 심서연, 전은하 등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현대제철은 김혜리와 이민아, 김정미, 장슬기 등 베테랑들을 주축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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