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창조과학·유신진화론 등은 해석의 한계… 우주의 기원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가 답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체물리학 등 과학계의 최근 연구 결과를 반영해 우주의 기원을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creatio continua)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직신학자 김명용 전 장로회신학대 총장은 16일 한국기독교학술원(이사장 이승택 장로, 원장 손인웅 목사)이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연 제61회 학술 공개 세미나에서 "기독교의 '창조론'에 저항해 '무신론적 진화론'이 나왔고 이후 '창조과학' '오래된 지구론' '유신진화론'이 등장했다"며 "이들 이론이 각자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해답은 아니다. 오랜 논쟁의 답은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론'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체물리학 등 과학계의 최근 연구 결과를 반영해 우주의 기원을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creatio continua)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주의 탄생을 두고 그간 기독교계에서 추론한 이론인 ‘창조과학’과 ‘유신진화론’ 등은 해석의 한계를 지닌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조직신학자 김명용 전 장로회신학대 총장은 16일 한국기독교학술원(이사장 이승택 장로, 원장 손인웅 목사)이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연 제61회 학술 공개 세미나에서 “기독교의 ‘창조론’에 저항해 ‘무신론적 진화론’이 나왔고 이후 ‘창조과학’ ‘오래된 지구론’ ‘유신진화론’이 등장했다”며 “이들 이론이 각자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해답은 아니다. 오랜 논쟁의 답은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론’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창조인가, 진화인가’란 주제로 강연한 김 전 총장은 계속적 창조가 과학과 대결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이론의 오류를 바로잡는 기독교적 시각임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를 “시공간이 서로 얽힌 4차원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창조가 계속 일어나는 것”으로 설명했다. 4차원의 세계 자체도 태초에 창조된 것으로 본다. 그는 “창조는 한날한시에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지지 않았다. 창세기 1장은 인간을 창조할 때까지 하나님이 창조 사역을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 너머의 세계를 탐구하는 최근 과학계의 동향을 여럿 제시하며 이를 창조론의 근거로 삼기도 했다. 우주의 근원을 진화론에서 말하는 물질 대신 ‘의식’과 ‘정보’로 추론하는 양자물리학자가 적잖고, 천체물리학계에서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개념이 논의된다는 이유다.
창조과학과 유신진화론에 대해선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창조과학은 정통 과학의 방법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인간과 공룡이 함께 살았다는 기괴한 이론을 발표하며 과학계의 ‘사이비’가 됐다”며 “정통 과학의 결과나 방법론을 비판하기보단 그 결과를 바르게 해석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신진화론은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는 십계명 첫 계명과 심각하게 충돌할 위험이 있는 이론”이라며 “물질이 만물을 만들었다는 진화론을 수용하면 하나님 아닌 무언가가 인간의 존재 근거가 되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계속적 창조’는 19세기 미국 예일대 교수이자 화학자인 벤저민 실리먼이 ‘점진적 창조론’(progressive creation)이란 개념으로 최초 주장했다. 그는 성경 속 천지창조에서 인간 창조가 완성될 때까지 하나님의 창조가 계속됐다고 봤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목회자 안식 필수” “대타없는 교회 어쩌나” “설교 품앗이 대안” - 더미션
- “무너진 교회 십자가만 옮겨와 예배… 대지진 이후 성도 늘어” - 더미션
- 마음에 평안과 담대함을 주소서 - 더미션
- “상생·나눔”… 거리 나앉을 처지 작은 교회들 구한 이 교회 - 더미션
- “헬스장·미용실이 선교지” 세상 속으로 파고든 재능목회 뜬다 - 더미션
- ‘한국의 어머니 교회’ 하나님 뜻 이뤄진 138년 발자취 오롯 - 더미션
- 어르신 최애 지하철 코스엔 힐링 주는 ‘풍경 반, 사랑 반’ - 더미션
- 노동자 → 이주민·노숙인·도농 목회로 시대의 소명에 답했다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