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전쟁 중에도 그리스도인은 “범사에 감사”

장창일,김아영,이현성,조승현 2023. 11. 17.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리스천은 수해와 지진, 심지어 전쟁 중에도 감사 기도를 빠뜨리지 않는다.

이스라엘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채완병 예루살렘교회 목사는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추수감사 절기를 지키는 건 어렵다고 판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고 바자회도 열었다"며 "어찌 보면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전쟁 중 오랜만에 만난 그리스도인들이 교제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신 잔치와도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의 노래] (하) 재난이 맺은 감사 열매
이스라엘 한인 목회자와 가족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나사렛교회에서 열린 ‘전쟁 긴급구호를 위한 한인 바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한인교회협의회 제공


크리스천은 수해와 지진, 심지어 전쟁 중에도 감사 기도를 빠뜨리지 않는다. 재난 가운데 맺은 감사의 열매가 더욱 값지기 때문이다.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하루하루가 고달픈 이들이 고백하는 감사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구의 의미를 곱씹게 만든다.

지난달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40일을 지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한인 사역자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교회 절기에 맞춰 드리던 추수감사예배 대신 동예루살렘 나사렛교회에서 ‘이·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 기도회’를 드리기 위해서다. 참석자들은 기도회에 앞서 ‘전쟁 긴급 구호를 위한 한인 바자회’도 마련했다.

이스라엘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채완병 예루살렘교회 목사는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추수감사 절기를 지키는 건 어렵다고 판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고 바자회도 열었다”며 “어찌 보면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전쟁 중 오랜만에 만난 그리스도인들이 교제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신 잔치와도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한인교회협의회가 주관한 기도회에는 샬롬(황성훈 목사)·예루살렘(채완병 목사)·예루살렘중앙(서영주 목사)·유대(이강근 목사) 교회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인 ‘예루살렘쥬빌리’, 이스라엘팔레스타인선교사협의회(이팔선)가 한마음으로 기도의 불꽃을 모았다.

국내로 시선을 돌리자 수마가 할퀴고 간 교회로부터 감사의 고백이 들려왔다.

교인들의 온정으로 수해를 극복한 교회들이 주인공이다. 지난 7월 북상한 제6호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전북 군산 신풍복음교회(정도영 목사)는 다니엘기도회(운영위원장 김은호 목사)를 비롯해 전국 교회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후원금으로 지난달 예배당 복원을 마쳤다.

정도영 목사는 “폭우로 교회 내 모든 전자기기가 고장 났다”며 “한국교회의 섬김으로 4000만원에 달했던 교회 수리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은 사랑을 이웃에 돌려주고 싶다”며 “올 추수감사절 헌금은 군산의 소외계층을 품는 일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 문경의 우곡교회 이명환 목사는 “폭우로 집이 침수한 주민들에게 예배당을 내준 이야기가 국민일보에 소개된 뒤 오히려 전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교인들이 주민 수해 복구를 도우며 주민과 교회가 더 가까워져 감사할 일이 많다”고 반색했다.

장창일 김아영 이현성 조승현 기자 jangc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