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해빙에 떠난 판다 美로 돌아올까…시진핑 “우정의 사절”
6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판다 외교 복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업인들과 만찬을 가지며 “판다는 오랫동안 중국과 미국 국민 사이에 우정의 사절이었다”며 “판다 보전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양국 국민의 우호 관계를 위해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희망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많은 미국인, 특히 어린이들이 판다에게 작별 인사를 주저하며 동물원에 가서 배웅한다고 들었다”면서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판다가 돌아오길 고대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판다 선물’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선제 방문했을 때 ‘싱싱’과 ‘링링’을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판다는 그간 미중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한때 15마리까지 늘었던 미국 내 판다는 임대계약 종료로 숫자가 점차 줄었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한 첨단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등 고강도 견제에 나서면서 냉각된 미중관계가 판다 반환에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2018년과 2019년 임대 계약 종료에 따라 판다를 중국으로 반환했다. 올해 초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도 판다를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8일에는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있던 암컷 메이샹과 수컷 톈톈, 새끼 샤오치지가 임대 연장 없이 중국으로 돌아갔다.
현재 미국에 남아있는 판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4마리로, 내년 말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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