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바이든,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만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결과에 매우 만족했다고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4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진전을 이룬 내용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대만 문제와 군사대화 재개, 국가안보와 관련한 인공지능(AI) 분야 협력과 관련한 의견 교환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 중국 원료가 남미를 거쳐 미국으로 유통되는 펜타닐 문제도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언급했다시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는 갈등을 추구하지 않으며, 대만 해협에서 안정과 평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고,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다만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대만의 자위를 도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에서 확전을 막기 위해 이란의 도발 행위 자제를 중국 측에 요청한 것에 대해선 "중국은 이란과 소통선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명백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은 수년간 이러한 화학물질의 생산과 수출을 단속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단속에 나설 것이다”며 “특히 법 집행 측면에서 남미로 화학물질이 수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실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펜타닐 때문에 미국인들이 사망하는 것을 더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개인적인 약속을 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질적이고 중대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가 이란에 메시지를 보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은 이란에 한층 열려 있고 직접적인 소통선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측에 갈등 심화를 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 직후 시 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특별히 답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여전히 독재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산주의 국가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그는 독재자”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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