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뽑으면 200만원 나온다"…英 ATM에 인파 몰린 사연
영국의 한 현금인출기(ATM)가 인출 금액의 2배를 뱉어내는 오작동을 일으켰다. 이에 현금을 뽑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오류가 난 ATM 앞에 긴 줄이 생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영국 런던 이스트햄 하이스트리트에 있는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 ATM에는 인출 금액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을 제공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소문이 퍼지면서 돈을 뽑으려는 인파가 몰려 ATM 앞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긴 줄이 생겼다.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이스트햄 하이스트리트에서 두 배의 현금을 주고 있다”고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여러 명의 사람이 ATM을 빙 둘러싸고 현금 인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함께 게재됐다.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은 데일리메일에 “일회성 오류로 인해 ATM에서 요청한 금액보다 더 많은 현금이 지급됐다”며 “이후 오류는 고쳐졌으며 이제 ATM은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2015년에도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의 한 슈퍼마켓 ATM이 출금 요청 금액의 2배를 내놓는 오류를 일으켜 인파가 몰린 적 있다. 2012년 영국의 한 HSBC은행 ATM에서도 비슷한 오류가 발생해 경찰이 통제에 나섰다.
데일리메일은 “시민들은 행운의 날로 여겼을지 모르지만, 기계 고장으로 추가 현금을 받은 사람들은 그것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며 “1968년 개정된 절도법은 타인의 소유물을 부정하게 유용할 경우 절도죄에 해당한다고 규정한다”고 보도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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