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인슐린 촉진하는 ‘노래 제목’은?

최지우 기자 2023. 11. 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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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음악을 들으면 음파에 반응해 인슐린이 방출되는 세포가 개발됐다.

스위스 바젤 ETH 취리히대 연구팀이 세포 공학을 활용해 음악에 반응하는 세포를 활성화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 세포를 당뇨병 쥐에 이식해 다양한 박자와 높낮이의 음악으로 효과를 실험했다.

위 연구에서는 인슐린 분비량 조절 문제와 세포가 이식된 복부 가까이에서 음악이 연주돼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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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음악을 들으면 음파에 반응해 인슐린이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락 음악을 들으면 음파에 반응해 인슐린이 방출되는 세포가 개발됐다.

스위스 바젤 ETH 취리히대 연구팀이 세포 공학을 활용해 음악에 반응하는 세포를 활성화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세포 공학은 특정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몸은 수백 가지 유형의 세포가 각자 기능을 수행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가 없거나 기능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세포막 내 단백질인 이온 채널을 활성화해 특정 음파에 반응하는 세포를 만들었다. 음파로 인해 세포가 자극되면 인슐린이 방출되는 기전이다. 연구팀은 이 세포를 당뇨병 쥐에 이식해 다양한 박자와 높낮이의 음악으로 효과를 실험했다.

연구팀은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 퀸의 ‘We will rock you’,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 등 팝과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 모차르트 ‘알라 투르카’ 등 클래식, 마블 영화 ‘어벤져스’에 삽입된 여러 음악을 연주했다. 분석 결과, 저음과 사운드트랙이 많은 팝 음악이 클래식에 비해 인슐린 분비를 더 촉진했다. 특히 퀸 노래 ‘We will rock you’에 15분간 노출된 쥐는 혈중 인슐린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 연구 결과는 주사 치료 외에 인슐린 분비를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해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단, 인슐린 생산을 돕는 음악적 치료가 현실 치료에 반영되려면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위 연구에서는 인슐린 분비량 조절 문제와 세포가 이식된 복부 가까이에서 음악이 연주돼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기술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광범위한 임상시험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랜싯 당뇨병 및 내분비학(The Lancet Diabetes&Endocri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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