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44분간 침착하게 득점 노린 선수들 노력 알아줘야"
"침착하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44분간 쉴 새 없이 '밀집 수비'를 공략한 끝에 뚫어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 조규성(25·미트윌란), 황희찬(27·울버햄프턴), 손흥민(31·토트넘), 황의조(31·노리치시티), 이강인(21·파리생제르맹)의 연속골에 힘입어 싱가포르를 5-0으로 완파했다.
한국 전반 44분까지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조규성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공격에 물꼬가 터졌다. 이후 소나기 골이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프로답게 최선을 다해줬다. 처음부터 침착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득점한 뒤에는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를 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의 득점 하나가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점에서 보듯이, 싱가포르도 얼마든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팀이었다. 5-0이라는 숫자만 보고 경기력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얼마나 많은 침착함이 필요했는지를 (모두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A매치 튀니지(4-0승), 베트남(6-0승)과 연전에서 각각 2골, 1골 1도움씩 기록한 이강인은 이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클린스만호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을 상대할 때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페널티지역 침투, 득점,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이런 걸 할 줄 안다. 뒷공간에 패스를 넣어주고 스스로 마무리도 할 줄 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드리블과 마무리, 어시스트만 하는 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헌신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강인에게 지속해서 얘기하는 부분이다. 아마 소속팀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지도하는 부분일 것"이라고 전했다. 니시가야 다카유키 싱가포르 감독은 "한국은 대단한 팀이었다. 팀으로도, 개인 능력으로도 흠잡을 데 없이 너무도 완벽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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