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통과목 22번, “킬러문항 아냐?”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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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낄 만한 문항들이 대거 출제됐다.
16일 입시 업계 등에 따르면 킬러문항으로 지목된 문항은 수학 공통과목 22번이다.
입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학 22번은 연산이 복잡한 문항인데, 교육부는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으로 시간을 많이 쓰게 하거나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도 킬러문항으로 정의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그냥 킬러문항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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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전문가 지적도 나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낄 만한 문항들이 대거 출제됐다. 수학 문제를 둘러싸고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도 불거졌다.
16일 입시 업계 등에 따르면 킬러문항으로 지목된 문항은 수학 공통과목 22번이다.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다.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도 구하고 그래프 개형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EBS 강사들과 입시 업체, 수험생들 공통으로 최상위권과 상위권을 가르는 문항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선 22번을 킬러문항으로 지목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수험생은 “문제는 짧고 쉽게 생겼는데, 아직도 어떻게 푸는지 모르겠다”며 “(22번을) 버리고 20번을 검토하는 게 나았을 뻔했다”고 적었다. 수험생 사이에선 “이게 킬러가 아니면 뭐가 킬러냐”는 하소연도 나왔다. 한 입시업체 수학강사는 유튜브를 통해 문제 풀이를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22번 문항 풀이에 20분 이상을 쏟아 부었다.
교육부는 매우 어렵지만 교육과정을 위배하거나 사교육에서 가르치는 ‘문제풀이 기술’을 요구하는 문항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정의한 킬러문항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 22번은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만점자가 많았던 점, 의대 열풍 속 n수생 비율이 높다는 우려 등을 두루 고려한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EBS 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단답형 정답률을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더 강화해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는데, 22번이 손을 못 댈 정도의 문항은 아니다”고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킬러문항의 정의 자체가 모호하고 정량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에 논란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입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학 22번은 연산이 복잡한 문항인데, 교육부는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으로 시간을 많이 쓰게 하거나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도 킬러문항으로 정의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그냥 킬러문항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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