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되는 게 없다"...한숨 쉰 김호철 감독, 아베크롬비에는 쓴소리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연패를 끊자마자 무기력한 셧아웃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2라운드 목표였던 중위권 도약 대신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IBK기업은행은 1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9-25 13-25 22-25)으로 졌다.
IBK기업행은 이날 주포 아베크롬비가 팀 내 최다 15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점유율 33.94%, 공격 성공률 35.14%에 그치면서 점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들 블로커 최정민이 블로커 4개 포함 8득점, 베테랑 황민경이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현대건설에게 완전히 밀렸다.
주전 세터 폰푼과 주 공격수들의 호흡도 엉망이었다. 여기에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악순환이 1, 2, 3세트 모두 반복됐다.
1세트는 8-9로 접전 상황에서 현대건설 정지윤, 이다현의 블로킹에 공격이 막힌 뒤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1세트 중반에는 13-20이 됐고 IBK기업은행은 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2세트도 비슷했다. 8-9에서 아베크롬비의 범실 이후 현대건설 쪽으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IBK기업은행은 공격에서 이렇다 할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고 9-20까지 스코어가 벌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3세트는 집중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15-19에서 아베크롬비의 퀵오픈 성공, 육서영의 연속 오픈 성공, 현대건설 모마의 공격 범실로 19-19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여기까지였다.
IBK기업은행은 연이어 점수를 뺏긴 끝에 22-25로 3세트까지 현대건설에게 헌납하면서 셧아웃 패배로 무릎을 꿇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1일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4 25-15)으로 완파하고 2패를 끊었지만 곧바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시즌 3승 5패, 승점 8점으로 한국도로공사(2승 6패, 승점9)에 승점 1점 뒤진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외려 꼴찌 페퍼저축은행(2승 6패, 승점 5)과 격차가 좁혀졌다. 당장 2라운드부터 최하위 탈출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페퍼저축은행이다. 이틀 휴식 후 오는 19일 광주 원정에서 페퍼저축은행을 만난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은 게임 내용이 아쉬운 게 아니라 게임을 안 한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은 뒤 "준비해 온 것도 그렇고 다들 몸들이 너무 무거워서 그런지 움직이지를 못했다. 전체적으로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고 평가를 남겼다.
이어 "오늘 같은 게임은 코트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도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없을 것 같다"며 "어떤 면에서 보면 현대건설이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더 분발했어야 했다"고 씁슬한 표정을 지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내용과 결과와는 별개로 선수들의 태도를 집고 넘어갔다. 아시아 쿼터 1순위로 영입한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이 V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공격수들의 적극성이 실종된 부분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호철 감독은 이 때문에 2세트 중반 폰푼과 아베크롬비를 동시에 교체하기도 했다. 적극성이 결여된 모습에 크게 실망한 눈치였다.
김호철 감독은 "게임을 보면 폰푼하고 아베크롬비, 공격수들의 호흡이 전체적으로 맞지 않다"면서도 "(공격수들이) 항상 좋은 공만 때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려운 것도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쁜 공을 안 때리고 그냥 넘겨주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우리 리시브가 너무 흔들리기는 했다. 전체적으로 주축 선수들의 몸이 너무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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