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시험 끝” … 세찬 빗속에도 수험생 마중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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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4교시 종료를 앞둔 오후 4시 30분께 경남 도내 고사장 앞은 수험생을 데리러 온 가족들로 붐볐다.
비가 내리며 다소 떨어진 기온에 행여 감기라도 걸릴세라 가족들의 손엔 수험생을 위한 손난로와 장갑, 또 하나의 우산 등이 들려있었다.
창원중부경찰서 경찰과 창중서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할 지역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에게 나눠줄 선물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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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4교시 종료를 앞둔 오후 4시 30분께 경남 도내 고사장 앞은 수험생을 데리러 온 가족들로 붐볐다.
이날 아침부터 다소 흐렸던 하늘은 오후 3시를 지나며 빗방울을 떨어뜨리다 이내 세찬 비를 쏟아냈다.
수험생 가족들은 우산을 펼쳐 든 채 굳게 닫힌 교문 너머를 목을 빼고 바라보고 있었다.
비가 내리며 다소 떨어진 기온에 행여 감기라도 걸릴세라 가족들의 손엔 수험생을 위한 손난로와 장갑, 또 하나의 우산 등이 들려있었다.
창원중부경찰서 경찰과 창중서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할 지역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에게 나눠줄 선물을 준비했다.
수험생을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시험 치느라 애쓴 아이에게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그저 고생했다고 말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딸이 대학을 1학기 다니다가 다시 수능을 보기로 하고 반년을 준비했다”며 “그간 다시 고생하는 딸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팠는데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 초등학생은 “누나가 오늘 저기서 시험을 치고 나오는데 이따 만나면 꼭 안아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후 5시가 지나며 수험생들은 속속 고사장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창원여고에서는 아침에 우산을 미처 챙기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학교에 보관해 둔 우산을 모두 풀었다.
몇 시간 만에 자녀 얼굴을 마주한 수험생 가족들은 한달음에 달려가 자녀를 끌어안았다.
아이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가방을 대신 둘러메거나 어깨를 토닥이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수험생들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부모님 품에 안기는 등 아침보다 훨씬 편안한 표정이었다.
고사장 밖으로 나온 봉림고 고승희, 전예린 학생은 “영어랑 탐구영역 시험 시간이 조금 부족하고 수학이 좀 어렵긴 했지만 다 치고 나오니 홀가분하다”며 “기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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