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이강인이 곧 '클린스만 축구 그 자체,' 형들 지휘하는 패스에 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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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는 역시 이강인이다.
후반 4분 황희찬의 골은 이강인의 측면돌파에 이은 조규성의 크로스에서 비롯됐다.
후반 23분 황의조의 페널티킥 골도 이강인의 연계플레이가 설영우의 침투 및 반칙 유도로 전개되면서 나왔다.
또한 이강인 입장에서는 튀니지전 골이 데뷔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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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는 역시 이강인이다.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 대한민국이 싱가포르에 5-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21일 중국 원정이다.
이강인은 일단 1골 1도움으로 눈에 띄었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조규성이 마무리하며 한국이 앞서갔다. 너무 늦기 전에 터진 소중한 선제골이었다.
후반 40분 이강인은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한국의 크로스를 싱가포르가 잘 걷어내지 못해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에 떨어지자, 이강인이 잡아놓고 노마크 상태에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도 도무지 막을 수 없는 속도와 정확도였다.
경기의 처음과 끝을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로 열고 닫았을 뿐 아니라, 그 사이에도 많은 득점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4분 황희찬의 골은 이강인의 측면돌파에 이은 조규성의 크로스에서 비롯됐다. 후반 23분 황의조의 페널티킥 골도 이강인의 연계플레이가 설영우의 침투 및 반칙 유도로 전개되면서 나왔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을 향해 파고드는 특유의 동선으로 여러 번 싱가포르의 수비를 흔들었다. 가속과 감속이 잦고, 리듬을 계속 변주하는 이강인의 플레이는 여러 명에게 에워싸였을 때도 한결 같이 위협적이었다. 돌파한 다음에는 기습적으로 크로스를 올리고, 중앙으로 패스한 다음에는 측면으로 공을 내주는 등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의 지휘에 따라 주위의 조규성, 설영우 등 형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건 클린스만호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 됐다.
이강인은 이날 득점을 통해 A매치 3경기 연속골도 이어갔다. 지난 10월 튀니지 상대로 멀티골을 넣은 뒤 베트남전, 싱가포르전까지 득점했다. 클린스만호가 다득점 승리를 거둔 건 이 3경기뿐이다. 이강인의 득점 생산력이 곧 팀 공격력과 승패에 직결되는 것이다. 또한 이강인 입장에서는 튀니지전 골이 데뷔골이었다. 앞선 A매치 14경기에서는 무득점이었는데 최근 골을 몰아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던 4년 전보다 훨씬 성장했고, 그라운드 위에서 전권을 부여받은 이강인은 아시아 예선에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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