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싱가포르에 5대 0 완승…11회 연속 WC 진출 막 올랐다
오는 21일에는 중국에서 중국과 2차전
클린스만호가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한 첫 출발을 승리로 장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싱가포르와 1차전을 5대 0으로 승리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는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FIFA 랭킹 24위 한국은 중국(79위), 태국(112위), 싱가포르(155위) 등과 경쟁한다. 조별리그 상위 2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감독 부임 후 9경기에서 4승 3무 2패로 순항을 이어갔다. 최근 A매치 4연승이기도 하다.
한국은 안방에서 싱가포르를 꺾으며 월드컵을 향한 항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22승 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약체 싱가포르를 상대로 최정예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포메이션은 4-1-3-2로 최전방에는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토트넘)이 배치됐다.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가 위치했다.
중원에는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홀로 지켰다. 수비진은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이 라인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이 꼈다.
한국은 전반전을 압도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1분 이강인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수비 라인은 허물고 침투해 머리로 떨군 뒤 이를 이재성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날 경기는 비디오판독(VAR)이 없다.
전반 29분에는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머리로 때려봤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33분에는 싱가포르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조규성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득점 불운이 계속 따랐다.
한국은 라인을 더욱 끌어올려 공격을 진행했다. 사실상 경기가 반 코트 상황으로 이어지고 중앙 수비수 2명을 제외하고 전원 공세로 전환했지만, 전원이 수비에 집중한 싱가포르의 벽을 뚫는 에 애를 먹었다.
전반 종료 직전 한국이 드디어 골문을 열었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올려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싱가포르 수비 라인 뒤로 파고들어 다이렉트로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교체 카드 없이 그대로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은 후반 3분 추가골을 넣었다. 이강인이 상대 수비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넘어진 상태에서 볼을 이어받은 조규성이 크로스를 올렸고, 황희찬이 달려들어 높은 타점에서 머리로 공을 내려찍어 득점에 성공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10분 황인범의 파울로 싱가포르의 프리킥 상황에서 싱가포르 귀화 선수인 송의영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7분 손흥민의 ‘원더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공을 받은 뒤 2번의 드리블에 이어 왼발로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싱가포르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손흥민의 득점이 터진 직후 한국은 3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이기제, 조규성, 이재성이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김진수(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투입됐다.
싱가포르의 수비 집중력이 무너진 가운데 한국은 후반 21분 2대 1 패스를 받고 싱가포르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설영우가 상대 수비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고 왼쪽 구석을 정확히 노려 골문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4대 0 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후반 23분 추가 교체를 단행했다. 황인범과 황희찬이 빠지고 이순민과 오현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8분 손흥민이 뒤에서 들어온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손흥민은 쓰러진 이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후반 39분에는 이강인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자축포를 터트렸다. 왼쪽에 있던 김진수의 크로스가 싱가포르에 수비에 막혀 나왔고, 공을 잡은 이강인이 한 번 가다듬고 강력하게 때린 왼발 중거리슛이 낮게 깔려 골문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이다.
5대 0 완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으로 출국해 오는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에는 중국 선전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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