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체력안배 없는 클린스만, 손흥민 김민재 풀타임과 '이른 5장 소진' 아쉽다

김정용 기자 2023. 11. 16. 21: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민국이 대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부상이나 체력 고갈 등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교체카드 활용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2차 예선을 시작했찌만 교체카드를 쓰는 방식과 시점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김진수의 경우 전술적인 의미가 있는 교체는 아니지만 원래 주전이었다가 점차 클린스만호 내 입지를 넓혀가는 선수라 이기제 대신 들어가 실전을 뛸 필요가 있었다.

여전히 클린스만 감독은 체력안배와 부상방지에 별 관심이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민국이 대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부상이나 체력 고갈 등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교체카드 활용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 대한민국이 싱가포르에 5-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21일 중국 원정이다.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2차 예선을 시작했찌만 교체카드를 쓰는 방식과 시점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후반 20분 이기제, 이재성, 조규성을 빼고 김진수, 정우영, 황의조를 투입했다. 5분 뒤에는 황희찬, 황인범 대신 오현규, 이순민이 들어갔다.


관성적인 교체가 많았다. 김진수의 경우 전술적인 의미가 있는 교체는 아니지만 원래 주전이었다가 점차 클린스만호 내 입지를 넓혀가는 선수라 이기제 대신 들어가 실전을 뛸 필요가 있었다. 황인범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이순민의 가능성도 확인할 만했다. 그밖에는 비슷한 포지션의 선수를 바꿔준 것에 불과했다.


특히 손흥민, 김민재 등 쉴 필요가 있는 선수들이 오히려 풀타임을 소화한 점은 아쉬웠다. 여전히 클린스만 감독은 체력안배와 부상방지에 별 관심이 없었다.


손흥민의 경우 소속팀 토트넘홋스퍼가 유럽대항전을 치르지 않고 리그컵에서 조기탈락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경기 숫자는 적다. 다만 지난 10월에는 가벼운 통증을 안고 뛰는 점이 밝혀진 바 있어, 가능할 때 관리해줄 필요가 있는 선수였다.


김민재는 소속팀 바이에른뮌헨에서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독일 현지에서도 화제일 정도로 체력부담이 큰 상태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절대 뺄 생각이 없다는 듯 센터백을 3명만 소집한 상태라, 이미 대승 분위기로 접어든 뒤에는 아껴둘 필요도 있었다.


김민재. 서형권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교체 선수의 면면도 아쉬웠지만 더 아쉬운 건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를 다 썼다는 것이다. 체력이 고갈된 선수가 풀타임을 소화하면 그만큼 부상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5분 만에 교체카드 5장을 다 써버리면서 불의의 사태에 대한 대책을 스스로 없애버렸다. 이후 한국은 아슬아슬한 상황을 넘겼다. 후반 37분경 손흥민이 발목을 걷어차여 쓰러졌다. 일어나 나머지 시간을 잘 소화하긴 했지만, 좀 더 심하게 부딪쳐 다치는 선수가 나왔다면 한국은 이후 시간을 1명 적은 상태에서 진행하거나, 다친 선수가 절뚝이며 억지로 뛰어야 했다. 또한 김민재 등 힘든 선수들이 급격한 체력저하로 경기 막판 힘든 모습을 보일 때의 대안도 없었다. 과거 교체카드가 3장일 때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장을 끝까지 아끼는 감독들이 있었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그런 변수를 무시하는 운영을 했다.


싱가포르전은 다행히 탈진한 선수나 부상 선수 없이 넘겼지만, 비슷한 운영이 여러 번 이어지면 탈이 날 수 있다. 더 계획적인 교체 전략이 필요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