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암] 자존심 구겼던 조규성, 중요할 때 터졌다…월드컵 예선 첫 경기 1골·1도움 폭발
김명석 2023. 11. 16. 21:53
조규성(미트윌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의 시작을 활짝 열었다. 클린스만호의 월드컵 예선 첫 골에 추가골 어시스트까지 더해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무려 10골이 터진 지난달 홀로 골을 넣지 못해 구겼던 자존심도 완전히 회복했다.
무대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이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8차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치르는 첫 실전 무대이기도 했다. 조규성은 어김없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지난 6월 엘살바도르전부터 A매치 6경기 연속 클린스만호의 최전방에 포진했다.
조규성은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압도적인 전력 차 속 싱가포르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라인을 깊숙하게 내려 수비벽을 두텁게 쌓았다. 조규성은 상대의 밀집 수비 사이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호시탐탐 한 방을 노리던 조규성은 전반 30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기제(수원 삼성)의 크로스를 손흥민(토트넘)이 문전에서 헤더 경합을 하다 공이 흘렀다. 조규성은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조규성의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조규성도 아쉬움을 잔뜩 삼킨 장면이었다.
예열을 마친 조규성은 두 번째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처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침투 패스 타이밍에 맞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오프사이드를 피하는 완벽한 침투에 이어 정확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내내 답답하던 흐름을 전반 막판 조규성이 깨트리는 순간이었다.
조규성의 귀중한 선제골로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자칫 경기가 꼬일 수도 있었던 흐름을 깨트리면서 대표팀도 커다란 부담을 덜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맹공이 이어졌다. 4분 만에 추가골이 나왔다. 조규성이 이번엔 도우미로 나섰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으로 빠진 조규성은 문전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이를 헤더로 연결해 싱가포르 골망을 흔들었다.
2골 차로 벌어지면서 경기 흐름도 급격하게 기울었다. 후반 18분 손흥민의 왼발 중거리 슈팅까지 싱가포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4분 조규성을 빼고 황의조(노리치 시티)를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1골·1도움의 값진 결실을 맺은 조규성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격려했다.
조규성 입장에선 지난달의 아쉬움을 털어낸 활약이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베트남을 6-0으로 각각 대파했다. 조규성은 2경기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다만 대표팀이 2경기 10골을 폭발시키는 사이 최전방 원톱 조규성은 침묵이 이어졌다. 조규성 입장에서도 진한 아쉬움을 남을 경기였다. 그러나 중요한 실전 무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클린스만호 부동의 원톱임을 재확인했다.
조규성이 빠진 뒤 한국은 황의조의 페널티킥과 이강인의 중거리 골까지 더해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하고 월드컵 예선 첫 여정을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클린스만호는 중국 출국길에 올라 오는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과 월드컵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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