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부근 검문소에 총격…“하마스가 배후”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와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전쟁 상대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예루살렘 남부와 요르단강 서안을 연결하는 터널 진입로의 검문소를 무장 괴한 3명이 급습해 총격을 가했다.
현장에 있던 이스라엘군이 대응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이들 3명은 모두 사살됐다.
교전 중 이스라엘군 8명이 총상 등을 입었고 1명은 중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괴한이 소지한 권총과 도끼, 다량의 탄약 등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의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괴한들이 가지고 있던 탄약의 양을 고려하면 그들이 오랫동안 머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학살을 저지르려는 목적으로 온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들이 팔레스타인 출신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날 사살된 3명 중 2명의 신원을 하마스 조직원 아베드 엘카데르 카와스메(26)와 하산 마문 카피샤(28)로 확인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신베트에 따르면 카와스메는 2003년 사살된 하마스의 서안 헤브론 지역 책임자의 아들이다.
신베트는 아직 세 번째 용의자의 신원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했으나 팔레스타인 언론은 이를 나세르 카와스메로 특정했다고 TOI는 보도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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