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건영 “평창 초고급 빌라·단풍 모양 명품 리조트 기대하세요”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11. 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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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병환 우성건영 회장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60실 선보인다”

수익형 부동산 전문 개발 업체 우성건영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고급 빌라 단지 조성에 뛰어들면서 부동산업계 관심이 뜨겁다. 우성건영이 운영하는 우성리조트는 지난 3월 KH그룹으로부터 알펜시아리조트 A지구 내 토지 약 17만㎡를 매입해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우성건영이 고급 휴양시설 개발 사업에 뛰어든 배경은 뭘까.

우성건영을 이끌어온 오병환 회장(56)은 10대 시절부터 산전수전을 겪은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제대한 후 일찌감치 슈퍼마켓 배달 일에 뛰어들었다. 지하철 1호선 군포역 앞 선술집을 거쳐 국수 대리점, 땡처리 전문 디스카운트 매장 등을 운영하며 소매유통업까지 뛰어들었다. 그야말로 돈 되는 일은 다하면서 시장 한복판에서 상권 분석 실전 감각을 몸으로 익혔다. 덕분에 누구보다 ‘장사가 잘되는 자리’를 선점하는 안목을 키워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67년 충남 온양 출생/ 중대부고/ 2001년 우성산업개발 창업/ 2003년 세경산업개발 대표/ 2006년 우성개발 대표/ 2009년 우성건영 대표/ 우성건영 회장(현)
Q. 평창 개발 사업에 뛰어든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우성리조트는 지난 3월 알펜시아리조트 A지구 내 토지를 매입하고 기존 189가구 운영권을 인수했습니다.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개발 사업 진행이 더딘 상황에서 알펜시아리조트 A지구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이를 통해 지난 7개월 동안 조경, 시설물, 직원 복지, 서비스 등 대대적인 개선을 진행했고, 알펜시아리조트 내 미개발 부지에 60실 규모의 단독형 생활숙박시설을 분양할 계획입니다.

입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높고 낮은 봉우리가 굽이굽이 이어지는 해발 700m 광활한 평원에 들어서는 만큼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온과 기후를 갖췄습니다. 평창 명문 골프장인 알펜시아CC 페어웨이와 맞닿아 있어 골프장 조망도 누릴 수 있습니다. 알펜시아CC는 산악 지역에서 보기 드문 분지 지형에 조성된 평지형 코스로 광활한 페어웨이를 자랑합니다. 알펜시아에스테이트 창밖으로 펼쳐지는 페어웨이의 숨 막히는 절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Q. 특히 이번에 분양하는 알펜시아에스테이트 60실 개발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들었습니다.

A. 초기 단계부터 설계, 건축, 인테리어에 직접 참여해 선룸, 광폭 테라스, 정자 등 특화 설계뿐 아니라 최상급 마감재를 적용했습니다. 내부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폴리폼’, 151년 역사를 자랑하는 ‘리스토네 조르다노’ 마루, 하이엔드 브랜드 ‘알칸타라’ 등으로 꾸몄습니다. 기존 알펜시아에스테이트 189실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한편 고급스럽고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데 힘썼어요.

내년에는 알펜시아리조트 A지구에 고급 연립형 콘도 약 220실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단지 내 수목원(공원)을 설치하고 최고급 커뮤니티 ‘엘 아르세’ 등 그동안 부족했던 커뮤니티시설을 추가 개발해 알펜시아리조트 A지구 완성도를 더욱 높일 겁니다. 엘 아르세는 우성리조트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로 6성급 레스토랑, 사우나, 스파 테라피, 피트니스센터,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비즈니스룸, 웰컴 부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외부는 단풍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을 갖출 거고요. 이를 위해 알펜시아에스테이트 A지구에 1조원 이상 투자해 국내 최고 명품 리조트를 만들 계획입니다. 특히 평창은 워낙 기후가 좋고 레저 생활을 즐기기에도 적합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저도 사실 알펜시아에스테이트 회원인데 이번 개발 사업을 통해 평창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우성건영은 수익형 부동산 개발 전문 업체로 유명합니다. 특별한 배경이 있다면요.

A. 회사를 창업한 시기가 2001년입니다. 30대에 처음으로 부동산 시행업에 뛰어들었는데 오랜 기간 장사꾼으로 살면서 장사가 잘되는 곳을 보는 안목은 누구보다 확실하다고 자부했습니다. 덕분에 남들이 다 뛰어드는 아파트 대신 상가,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을 공략해 이 분야에서 성공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 같은 주택 사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요. 우성건영은 잘할 수 있는 곳에 집중하면서 틈새시장을 키운 덕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에도 주택 사업으로 경영난을 겪은 수많은 기업들의 전철을 피할 수 있었죠. 특히 땅을 살 때는 아무리 비싸도 새로 개발되는 지역의 대로변 사거리와 코너 자리 같은 최고 입지만 고집했습니다. 입지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한 매물을 사면 대부분 실패하기 마련이지요.

오병환 회장은 2001년 경기도 시화우성프라자를 시작으로 위례, 동탄, 광교, 하남 미사지구 등 주요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에서 상가, 오피스텔 개발 사업에 집중해왔다. 최근 위례신도시 내 르보아위례 오피스텔, 상업시설 준공, 입주까지 마쳤다. 덕분에 수익형 부동산 시장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오 회장은 시행, 분양, 임대, 관리, 설계 등 회사 경영 전반을 직접 관여할 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직원들과 함께 뛰면서 소통하는 데 힘쓴다. 스스로를 ‘현장 사령관’이라고 부를 정도다.

Q. 고급 휴양시설 개발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건가요.

A. 그동안 주로 수익형 부동산 개발업을 해왔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 환경이 불안해졌습니다. 이번에 알펜시아 단독주택 개발 사업을 필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시행, 시공을 함께하는 1군 건설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직원들이 평생직장으로 다닐 수 있도록 회사를 탄탄하게 성장시키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Q. 향후 경영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이번 알펜시아리조트 개발을 필두로 하이엔드 리조트와 호텔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고객층만을 타깃으로 한 리조트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서울 주택 시장에서도 희소가치 높은 고급 오피스텔 등 하이엔드 주거 상품이 인기를 끌듯 리조트, 호텔 시장에서도 최고급 콘셉트의 하이엔드 상품이 각광을 받을 겁니다. 오랜 부동산 개발 사업 경험을 살려 하이엔드 리조트, 호텔 사업에서 승부를 내겠습니다.

우성리조트가 개발하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고급 빌라 단지 조감도. (우성건영 제공)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4호 (2023.11.15~2023.11.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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