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or 보기] KPGA회장 선거 11년 만에 경선… “공약으로 프로암 불참 선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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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19대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과열 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회장 입후보 등록 결과 구자철 현 회장과 김원섭 재단법인 나인밸류스 상임이사가 입후보를 마쳤다.
KPGA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 것은 2012년 제16대 회장 선거 이후 11년만이다.
그런 점에서 관심 끌기와 보여 주기식 미봉책이 아닌 실천 가능한 공약, 즉 매니페스토 선언을 두 후보에게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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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19대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과열 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회장 입후보 등록 결과 구자철 현 회장과 김원섭 재단법인 나인밸류스 상임이사가 입후보를 마쳤다. KPGA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 것은 2012년 제16대 회장 선거 이후 11년만이다. 회장 선출 방식은 201명 대의원의 직접투표(비밀투표)로 진행된다. 전체 대의원 과반 이상 투표에 다득표 후보자가 임기 4년의 19대 회장에 선출된다. 투표는 오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 협회 회관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투표일이 다가 올수록 일부 후보자측의 일방적 마타도어가 심해진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자칫하면 선거가 혼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번 선거는 KPGA의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KPGA의 발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후보가 선출돼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구자철 후보는 투어의 양적 팽창과 사상 최고액 중계권 협상 등 자신이 지난 4년간 이룩한 업적과 연임에 성공했을 시 4년간 코리안투어의 지속적 성장 등을 골자로 한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원섭 후보는 프레지던츠컵 국내 유치와 유소년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한 글로벌 비영리단체 퍼스트티코리아 상임이사 활동 등 자신이 그동안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펼친 활약상, 그리고 향후 추진 예정인 공약을 발표하면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두 후보의 공약은 여기서 일일이 나열하고 싶진 않다.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공약이 많아서다. 꼼꼼한 체크를 통한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우리는 그동안 협회의 전시행정 폐해를 숱하게 목격했다. 올해도 당초 발표했던 대회 일정 중 3개가 취소됐다. 피해는 고스란이 선수들 몫이었다. 그럼에도 책임을 진 집행부 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 점에서 관심 끌기와 보여 주기식 미봉책이 아닌 실천 가능한 공약, 즉 매니페스토 선언을 두 후보에게 제안해 본다.
첫째, 협회장에 당선되면 프로암 또는 시상식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PGA투어 제이 모너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자는 얘기다. 모너핸은 자신 대신 스폰서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전 집행부에서 협회에 해를 끼쳐 구성원들의 신임을 받지 못한 사람은 새 집행부에 들이지 않도록 하자. 또 선거 참모를 위한 논공행상도 없애도록 하자. 셋째, 스폰서와 선수가 우선인 행정을 한다는 약속을 제언한다. 그렇지 않고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 보면 KPGA가 당면하고 있는 그릇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KPGA의 주인은 회장이 아닌 8000여 명의 회원들이다. 마지막으로 감사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매년 감사를 진행하는 방법을 제안해 본다. 협회에는 투표로 선출된 업무감사, 회계감사 2인이 있다. 하지만 그 두 사람만으론 집행부와의 짬짜미를 배제할 수 없어 투명한 감사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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