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양효진 34점 합작…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3-0 완파

김효경 2023. 11. 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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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홈 3연승을 거두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3, 25-22)으로 이겼다. 현대건설(5승 4패·승점 17)은 2위 GS칼텍스(6승 2패·승점 17)와 승점 차를 0점으로 만들었다. 홈 3연승과 함께 올 시즌 안방 경기 강세(4승 1패)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3승 6패·승점 8)은 6위를 유지했다.

모마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1점(공격성공률 45.5%)을 기록했고, 양효진이 블로킹 2개 포함 13득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15점을 올렸으나 패배는 막지 못했다.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환하게 웃는 현대건설 이다현.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IBK를 압도했다. 김다인이 정확한 서브를 넣었고, 상대 공격을 좋은 수비로 받아낸 뒤 반격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순식간에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IBK도 차근차근 추격했다. 폰푼과 아베크롬비가 좋은 호흡을 보이며 8-9로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높이와 공격력이 한 수 위였다. 양효진과 모마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다시 벌리면서 승리했다.

2세트도 현대건설이 앞서갔다. 2-1 상황에서 긴 랠리가 벌어졌고, 정지윤이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모마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3점 차로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이 추격했지만, 정지윤의 블로킹과 오픈공격이 터지면서 다시 12-8로 점수 차를 벌렸다.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현대건설 모마. 사진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은 폰푼과 아베크롬비를 빼고, 김하경과 육서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모마의 강한 서브가 들어가면서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고민지의 서브득점과 위파위의 블로킹,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1-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고, 그대로 2세트도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3세트 초반 양효진의 높이가 빛났다. 표승주의 공격을 두 번이나 가로막으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기업은행도 아베크롬비와 최정민, 황민경의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다인이 육서영의 오픈을 막아냈고, 양효진이 속공을 성공시켜 추격을 따돌렸다.

강성형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신경썼던 서브가 잘 들어갔다. 상대 콤비 플레이를 무너뜨렸다. 모마, 위파위, 양효진 등의 득점력도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세터 김다인에 대해선 "오늘은 공격 분배를 잘 가져갔다. 3세트엔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가운데와 양 사이드를 잘 활용했다"고 평했다. 이어 "리시브를 잘 흔들었고, 상대 날개도 높이보다 각과 스피드를 쓰니까 유효블로킹을 만들려고 했는데, 미들블로커들이 잘 해줬다"고 했다.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현대건설 위파위. 사진 한국배구연맹

김호철 감독은 "제대로 경기를 안 한 것 같다. 준비해온 것도 그렇고, 몸들이 무거웠다. 전체적으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폰푼과 아베크롬비가 팀과 맞지 않아 보여서(교체했다) 그랬다. 어려운 것도 때려줘야 하는데 희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쁜 볼도 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리시브가 흔들렸다. 현대가 잘 준비한 게 맞아떨어진 것도 같다"고 말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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