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들은 어디로…이스라엘, 남부 칸 유니스에도 ‘대피 전단’

김홍범 2023. 11. 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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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 매몰됐던 어린이가 구조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본격 지상전을 통해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지구 북부 거점을 점령한 이스라엘군이 남부 주요 도시인 칸 유니스에도 대피 전단을 살포했다고 1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칸 유니스 동부 마을들을 중심으로 대피 전단을 뿌렸다. 전단에는 “테러범과 같이 있거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목숨이 위험하다. 즉시 집을 떠나 알려진 대피소로 향하라”는 경고 문구가 담겼다. 또 전단에는 “하마스의 활동으로 당신의 거주 지역 내 작전이 불가피하다”는 등의 설명도 담겼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대한 첫 대피 경고를 했다고 터키 아나돌루 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인근과 지하에 하마스의 핵심 시설이 있다고 보고 침투 작전을 펼쳤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급습 나선 이스라엘군 장병. AFP=연합뉴스

이번 대피 경고는 또 다른 하마스 거점이 있는 칸 유니스에서 제거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제는 가자지구 북부에서의 군사 작전을 피해 남부로 내려온 피란민 다수가 칸 유니스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칸 유니스에선 폭격에 의한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보고됐다.

또 가자지구 당국이 이스라엘군에서 안전하다고 약속한 지역에서도 수많은 팔레스타인 난민 사망자 발생한 사실에 대해 비난전에 나서고 있다고 아나돌루 통신은 전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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