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김민재의 곁에 이기제+정승현+설영우, '확고부동한 포백' 정한 클린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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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선수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고, 선언대로 늘 비슷한 선수를 선발한다.
지난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주전이었던 선수는 김민재 하나 남기고 나머지 포지션에는 '클린스만 픽'인 이기제, 정승현, 설영우가 선발돼 완전히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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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선수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고, 선언대로 늘 비슷한 선수를 선발한다. 선발 라인업도 늘 비슷하다.
16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을 갖는다. 그동안 평가전만 지휘해 온 클린스만 감독의 첫 대회 경기다.
경기 시작을 약 한 시간 앞두고 출전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조규성을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이 받치고 황인범이 뒤에 서는 중원 조합이 예상된다. 포백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로 구성되고 김승규가 골문을 맡는다.
황의조, 오현규, 문선민, 정우영, 이순민, 박용우, 박진섭, 김진수, 김영권, 김태환, 조현우, 송범근이 벤치에서 출격 대기한다.
한국의 이번 선발 명단은 지난달 17일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한 경기와 3명이 바뀌었다.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박용우,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이강인, 골키퍼였던 조현우가 각각 빠졌다.
올해 3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 손흥민 주전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6월 일정을 지나 8월부터 대표팀에 변화를 거의 주지 않았다. 8월 2경기, 10월 2경기, 그리고 싱가포르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선발 라인업 6명이 매번 유지됐다.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이재성, 조규성이다.
6명에 포백 4명이 모두 포함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주전이었던 선수는 김민재 하나 남기고 나머지 포지션에는 '클린스만 픽'인 이기제, 정승현, 설영우가 선발돼 완전히 자리 잡았다. 과거 주전 레프트백이었던 김진수는 여전히 선발되고 있지만 부상 등으로 이기제를 밀어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기제 역시 지난 1개월 동안 소속팀 수원삼성에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는 걸 감안하면 그냥 감독의 선택으로 봐야 한다. 라이트백도 지난해 월드컵 주전이었던 김문환을 아예 선발하지 않고 있다.
이 6명 외에도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이강인, 박용우, 김승규 역시 주전에 가깝다. 5경기 모두 선발은 아니지만 자기 포지션에서 확실히 경쟁을 이겨냈다고 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부상 우려에 의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지난달 13일 튀니지전(4-0)을 거른 바 있다.
결국 위 12명 중 누구를 벤치에 둘 것인지가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를 선발로 유지하고 2선 자원 중 한 명을 번갈아 뺐지만, 막상 평가전이 아닌 대회 경기에서 선발 자리를 놓치고 벤치로 내려갔다. 대신 공격자원을 하나 늘리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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