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서 깨어보니 팔·다리 사라져"…독감합병증에 사지절단한 美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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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독감에 걸린 한 여성이 합병증인 패혈증에 걸려 두 팔, 두 다리 모두 절단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은 드물긴 하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번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의료진은 그의 몸 상태를 재검사한 뒤 독감 합병증인 패혈증이라고 진단했다.
패혈증은 몸에 침입한 미생물 감염으로 인해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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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할 경우 생명에 큰 위험 부담
미국에서 독감에 걸린 한 여성이 합병증인 패혈증에 걸려 두 팔, 두 다리 모두 절단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은 드물긴 하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번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교육자 크리스틴 폭스(42)는 2020년 연초 인후통 증상으로 급히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는 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고, 약을 처방받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폭스의 증상은 더욱 심각해졌고, 통증으로 인해 일어날 수조차 없게 되자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그의 몸 상태를 재검사한 뒤 독감 합병증인 패혈증이라고 진단했다.
패혈증은 몸에 침입한 미생물 감염으로 인해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해당 질환이 심각해지면 장기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면역 체계가 감염에 과잉 반응하면서 생명에 큰 위험을 줄 수도 있다. 미국에서만 매년 170만명의 성인이 패혈증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의 경우 패혈증이 이미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져 위급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우선 그를 의학적으로 혼수상태에 빠트려 병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았고, 이후엔 팔과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혼수상태에 빠진 뒤 일주일 만에 깬 폭스는 자신의 사지가 제거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절망적인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는 목숨을 건질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 여겼다고 한다.
폭스는 매체에 "가끔 (사지가 없어진 것에 대해) 불평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때마다 내가 없는 세상에 아이들이 나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한다"라며 "그러면 살아있는 지금에 감사하게 된다. 내 아이들은 12살, 10살이고, 아이들이 나 없이 성장하는 걸 상상도 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현재 폭스는 다리 의족을 사용해 보행하며, 재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미 캠벨 고등학교의 부교장으로 근무 중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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