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암] “자만 없다”고 외친 클린스만 감독, 싱가포르 상대로 최정예 선발…손흥민·황희찬·이강인·김민재 총출동
김우중 2023. 11. 16. 19:04
클린스만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디딘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총출동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24위)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155위)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는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의 진정한 시험대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8번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단을 꾸렸고, 최정예 23인 명단을 추려 대회에 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먼저 4-4-2 전형을 꺼내 들었다. 전방에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서고, 황희찬과 이강인이 측면을 맡는다. 중원은 이재성(마인츠 05)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짝을 이뤘다. 백4는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
직전 베트남전과 비교하면 바뀐 자리는 골키퍼와 미드필더다. 당시 컨디션 난조 탓에 빠진 황인범이 중원으로 돌아왔다. 김승규 역시 조현우(울산 현대)를 대신해 골문을 지킨다. 이외 명단은 동일하다. 이재성은 9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이어 정승현은 7경기, 조규성·설영우는 6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강행군을 벌이고 있는 김민재는 물론, 주중 리그 경기에서 쉬어간 이기제도 5경기 연속 A매치에 나선다.
이에 맞선 니시가야 다카유키(일본) 감독이 이끄는 싱가포르는 골키퍼 하산 서니를 비롯해, 샤왈 아누아르·송의영·하리스 하룬 등을 내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의 기조는 이번에도 바뀌지 않았다. 그는 전날 공식회견에서 “싱가포르를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어느 때보다 진중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이날 꺼내든 명단은 이번에도 ‘최정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눈길을 끄는 건 단연 ‘귀화 선수’ 송의영이다. 그는 지난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 싱가포르·태국을 거쳐 현재는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귀화 후 A매치에서만 20경기 4골 3도움을 올렸다. 등번호도 ‘에이스의 상징’인 7번이다. 송의영은 전날(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상암에서 경기를 뛸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내일 경기에 뛸 수 있어 감사하다. 동시에 한국 팬분들 앞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팀으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의 골문을 겨냥한다.
지난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한 송의영은 당당히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밟는다. 그는 경기 전날 “한국과 상암에서 경기를 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경기를 뛸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한국이 싱가포르와 A매치에서 만난 건 지난 1990년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당시 베이징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격돌해 한국이 7-0으로 크게 이겼다. 역대 전적에서도 21승 3무 2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이날 경기는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다. 앞서 황희찬은 “1~2골이 아니라,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축구 팬들은 ‘매진’으로 화답하며 한국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2차 예선에는 총 36개국이 참가, 4개 팀 9개 조로 나눠 각 조 1~2위가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여기에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도 걸려 있다. 한국은 싱가포르 외에 중국(77위) 태국(112위)과 C조에 편성됐다.
3차 예선은 18개 국가가 3개 조로 나뉘어 격돌한다. 각 조 2위까지 상위 6개 팀이 진출하고, 나머지 2.5장은 3차 예선 각 조 3·4위 팀이 겨루는 4·5차 예선을 통해 결정된다. 만약 한국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1회 연속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룰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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