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버거킹 '빅잭', 맥도날드 '빅맥'에 상표권 분쟁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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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호주에서 맥도날드와 3년 넘게 상표권 분쟁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16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버거킹의 호주 브랜드인 헝그리 잭스가 내놓은 햄버거 '빅잭'이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인 '빅맥'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맥도날드 측 주장이 이날 호주 연방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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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호주에서 맥도날드와 3년 넘게 상표권 분쟁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16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버거킹의 호주 브랜드인 헝그리 잭스가 내놓은 햄버거 '빅잭'이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인 '빅맥'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맥도날드 측 주장이 이날 호주 연방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호주 연방법원의 스티븐 벌리 판사는 "빅잭과 빅맥이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유사하지는 않다"며 "맥도날드는 헝그리 잭스의 부당한 상표 사용으로 자사의 상표권이 침해된다는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그는 "헝그리 잭스가 소비자들을 오도하기 위해 빅잭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판단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헝그리 잭스는 2020년 '빅잭'과 '메가잭'이라는 이름의 햄버거를 출시했다. 이 햄버거는 참깨 빵에 소고기 패티 2개, 양상추, 오이, 치즈 등이 들어가 맥도날드의 빅맥과 이름뿐 아니라 모습도 비슷했다.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이 빅잭과 빅맥을 혼동할 것이고 이에 따라 맥도날드의 수익에 타격이 생길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헝그리 잭스는 "맥도날드와 헝그리 잭스가 서로 다른 별개의 매장이기 때문에 고객이 두 햄버거를 혼동할 수 없다"고 맞섰다.
다만 법원은 헝그리 잭스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헝그리 잭스의 광고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맥도날드가 상표권을 가지고 소송을 냈을 당시 헝그리 잭스는 "호주인들이 빅잭을 미국 햄버거와 혼동한다고 주장하지만, 빅잭은 호주산 쇠고기가 25% 더 많이 들어가서 분명히 더 크다"고 TV 광고를 했다. 이에 맥도날드는 "빅잭이 25% 더 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헝그리 잭스가 소비자들을 속인다는 소송도 냈다.
법원은 브리즈번과 멜버른을 돌며 50개 이상의 빅잭과 빅맥의 무게를 측정하는 등 전문 감정을 거쳤고, 빅잭에 쇠고기가 25% 더 많이 들어간다는 광고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벌리 판사는 "빅잭 소고기 패티의 평균 중량은 빅맥보다 15% 이상 크지 않다"며 "헝그리 잭스는 호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시했다. 현지 언론은 이 판결로 헝그리 잭스가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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