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도 못 날아가"…외신이 전한 韓 수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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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가 한국의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풍경에 주목했다.
매년 수능날마다 대중교통, 항공편은 물론 주식 시장과 군사 훈련까지 늦춰지는 현상을 전하고, 수능이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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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진학은 대기업 취업 필수"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가 한국의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풍경에 주목했다. 매년 수능날마다 대중교통, 항공편은 물론 주식 시장과 군사 훈련까지 늦춰지는 현상을 전하고, 수능이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연례 입학시험 셧다운에 대비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해당 기사에서 매체는 수능에 대해 "전국의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학문적 성공이 가장 중요한 국가"라며 "목요일 수능날에는 한국의 많은 지역이 멈춘다"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약 50만명의 수험생이 시험 응시장으로 이동한다며, 이들을 위해 시험일에는 많은 기업이 출근 시간을 늦추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개장도 1시간 늦춰진다고 전했다.
또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열차, 차량 등은 천천히 운행해야 하며 경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영어 듣기 평가 중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35분간 정지된다"라고 했다. 북한과 대치 중인 국군의 군사 훈련도 이날만큼은 중단된다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한국에서 명문 대학 진학은 대기업 취업을 위한 필수 경로로 여겨진다"라며 '매년 진행되는 수능이 매우 중요한 행사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수능 때문에 사교육비가 급등하는 현실도 전했다.
매체는 "2022년 한국의 사교육비 가계 지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6조원"이라며 "이는 가계 지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수능에선 교과서에선 배우지 않는 '킬러 문제'를 던지는 걸로 유명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가정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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