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보다 2배 성능"…SK 'AI칩' 나왔다
[한국경제TV 이서후 기자]
<앵커>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그룹의 '사피온'이 초고성능 AI 칩을 내놨습니다.
AI 추론에 특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 칩으로 성능과 효율 면에서 업계 선두인 엔비디아를 넘어선다고 자신했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그룹의 AI 반도체 설계기업 ‘사피온’이 초고성능 칩 'X330'을 공개했습니다.
사피온은 이 칩이 엔비디아의 동급 모델(L40S GPU)보다 연산 성능은 2배, 전력 효율은 1.3배 우수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 추론에 특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라는 점에서 경쟁사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류수정 / 사피온 대표: 제가 손에 들고 있는 이 칩이 바로 사피온 X330 입니다. AI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 완전히 새로운 칩입니다.]
X330은 SK하이닉스가 만든 D램(GDDR6) 8개가 탑재되고, 대만 TSMC의 7나노 공정으로 생산됩니다.
사피온은 이르면 올 연말 상용화에 돌입해 해외 챗GPT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X330 칩은 생성형 AI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선제적으로 탑재될 예정입니다.
생성형 AI의 경우 대규모 연산 처리가 필수인데, AI 칩이 데이터센터에서 엔진 역할을 하며 속도와 효율을 높여주는 겁니다.
현재 매출의 50%가 SK그룹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X330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공략해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내년에는 자체 개발 자율주행용 칩도 내놓으며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입니다.
[유영상 /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위원장 (오늘 SK테크서밋 2023) : AI를 선점하는 것이 위기보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에 이어 국내 ICT 최강자 SK까지 참전하면서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 됩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이서후 기자 aft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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