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아이콘' 루카쿠, 무리뉴 뒷통수도 칠 준비…"패스 안 오고 챔스 못 나가 짜증→이탈리아 명문 선호"

이태승 기자 2023. 11.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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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또다시 '이탈리아 방랑길'에 오를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 이탈리아'는 16일(한국시간) "루카쿠가 로마를 떠날 수 있다"며 그가 다시 한 번 새 둥지를 틀 예정이라고 했다.

매체는 "지난 라치오와의 경기서 루카쿠는 로마 유니폼을 처음 입은 후로 가장 좋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며 루카쿠의 실력에 비판을 제기했다. 지난 13일 2023/24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 경기서 라치오와 맞붙은 로마는 졸전끝에 0-0 무승부를 거두며 경기를 끝마쳤다.

루카쿠는 공격 지역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축구 통계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루카쿠는 해당 경기 선발선수들 중 가장 적은 볼터치(22회)를 기록하며 눈에서 사라졌다. 단 두 번의 슈팅을 기록했으며 이마저도 한 번은 수비에게 맞아 유효슈팅으로도 연결되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몇 차례 경기에선 동료들로부터 제대로 패스를 연결받지 못하는 등 지원도 뚝 끊겼다. 매체는 "라치오전에서 공을 얼마 잡지 못했지만, 그마저도 잡을 때 마다 야유를 받았다"며 루카쿠가 로마에서의 생활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과거 루카쿠가 구단을 떠날때 일어났던 일련의 상황들과 유사하다.

루카쿠는 지난 202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활약할 당시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며 이른 바 '언해피'를 띄웠고 이는 첼시 팬들의 격노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전 소속팀인 인터 밀란(인테르)으로의 복귀를 염원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첼시가 루카쿠를 9750만 파운드(약 1570억원)에 영입한지 넉달된 시기다.

때문에 첼시 팬들은 루카쿠의 언행에 분노를 표출했다. 첼시는 루카쿠를 보내지 않으려했지만, 루카쿠 본인의 의지가 강력해 2021/22시즌 종료 후 첼시를 한 시즌만에 임대로 떠나며 '배신자' 이미지를 쌓기 시작했다.

그렇게 바라던 인테르에 합류했지만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팀에 찾아온 13년 만의 유럽 정상 기회를 두 번이나 날리며 0-1 패배의 원흉이 됐다.




인테르에서도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자 유벤투스로의 이적을 고려하는 등, '배신자'의 이미지는 굳어져만 갔다.

결국 지난 여름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서 호흡을 맞췄던 조세 무리뉴 감독의 품으로 향하며 AS로마로 임대를 갔다. 무리뉴가 루카쿠의 임대를 강력히 원했기 때문이다.

루카쿠는 로마에서는 10경기 6골을 넣으며 팀의 순위를 유지하는 1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동료들로부터 공을 제대로 배급받지 못하는 상황과 저조한 팀의 활약에 루카쿠는 또다시 이적을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스포르트 이탈리아'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그의 거취에 대해 무성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향후 루카쿠가 이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로마의 순위가 7위에 머무르는 가운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먹구름이 껴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루카쿠가 로마를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일 것"이라며 "또는 올해 유로파리그서 우승하지 못하는 것도 이적할 수 있는 요건 중 하나"라고 추측했다.    

매체는 이어 루카쿠가 다음 행선지로 정할 수 있는 구단을 제시하기도 했다. '스포르트 이탈리아'는 "루카쿠가 유벤투스와 AC 밀란으로 향할 수 있다"며 "유벤투스와 밀란은 각각 두샨 블라호비치와 올리비에 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는 말로 루카쿠와 두 구단 사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매체는 루카쿠가 올 시즌 리그와 대회를 통틀어 14경기서 9골을 집어넣었다는 사실을 짚었다. "루카쿠가 계속 이탈리아에 남는다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해 루카쿠가 가장 남아있기 좋은 리그는 이탈리아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루카쿠가 또다시 '배신'을 저지르며 자신을 믿어준 무리뉴의 등에 칼을 꽂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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