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최초 여자 코치 등장… 우니온의 에타 코치, UCL 역사도 새로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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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 빅 리그에서 여자 코치가 지도하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우니온베를린은 15일(한국시간) 최근 14경기에서 1무 13패에 그친 우르스 피셔 감독및 호흡을 맞춰 온 코칭 스태프들과 결별했다.
만약 그로테 및 에타 체제가 더 지속된다면 분데스리가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사상 첫 여자 코치를 볼 수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우니온이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코치를 분데스리가에 선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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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남자 축구 빅 리그에서 여자 코치가 지도하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우니온베를린은 15일(한국시간) 최근 14경기에서 1무 13패에 그친 우르스 피셔 감독및 호흡을 맞춰 온 코칭 스태프들과 결별했다.
1군 감독대행은 그동안 U19 팀을 지도해 온 마르코 그로테가 맡았는데, 그러면서 U19 코치였던 마리루이스 에타 코치가 1군으로 동반 승격한 것이다.
일단 에타 코치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여자 코치로 등록됐다. A매치 휴식기 중이라 우니온의 다음 경기(25일 아우크스부르크전)까지는 열흘 가량 남았다. 그 사이에 새 감독과 코치진이 공식 선임된다면 에타 코치의 새 역사는 짧게 끝난다. 만약 그로테 및 에타 체제가 더 지속된다면 분데스리가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사상 첫 여자 코치를 볼 수 있다.
우니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참가 중이다. 30일 스포르팅브라가 원정 경기를 통해 에타 코치가 UCL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생겼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과 결별하면서 역사의 한 챕터가 끝나버렸지만, 대신 우니온은 다른 측면에서 분데스리가 새 역사를 썼다'고 전했다. 타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우니온이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코치를 분데스리가에 선임했다'고 전했다.
에타 코치는 현역 시절 포츠담, 함부르크, 베르더브레멘 등의 여자팀에서 활약했으며 2010년 포츠담 소속으로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우승도 차지했다. 27세에 일찍 선수 경력을 마치고 이듬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 독일 각급 대표팀을 거쳐 올해 우니온 U19 코치로 부임했다.
신선한 조합이 주는 기대감과 별개로, 우니온의 최근 상황은 최악이다. 우니온은 2019년 2부에서 분데스리가로 승격, 1부 첫 시즌 11위, 다음 시즌 7위, 그 다음 5위, 지난 시즌 4위로 계속 성장해 온 팀이다. 이를 통해 2021-2022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본선인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참가했으며 그 다음은 UEFA 유로파리그, 이번 시즌은 꿈의 무대인 UCL까지 올랐다.
이 모든 과정을 지휘한 개국공신 피셔 감독과 결별해야 했던 건 최근 사정이 그만큼 나쁘기 때문이다. 우니온은 개막 직후 DFB포칼과 분데스리가를 통틀어 3경기 연속 4득점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이후 14경기 동안 1무 13패를 당했다. 리그 9연패로 현재 최하위다. 이대로 시즌을 지속하다간 강등되기 딱 좋다.
지난 시즌 동안 구단 깜냥에 맞는 선수를 적절하게 수급해 서서히 전력을 강화해 온 우니온은 올여름 처음으로 일탈에 가까운 이적시장을 보냈다. UCL 진출을 맞아 로빈 고젠스, 케빈 폴란트, 레오나르도 보누치, 뤼카 트로사르, 디오구 레이테 등 한결 유명한 선수들을 영입하느라 돈도 많이 썼다. 그러나 팀이 부진에 빠지면서 실속 없어진 선수단은 오히려 문제만 키우고 있다.
사진=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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