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문화사 설립자 이종익 조명 학술세미나… 추모문집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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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판 1세대로 신구문화사 설립자인 우촌 이종익(1923~1990)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그의 출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신구도서관재단 주최로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우촌 이종익 선생, 다시 만나다' 세미나에서는 이종익을 지식인·편집인·경영인의 측면에서 평가하고, 신구문화사가 1960년대 출판·문학계에 미친 영향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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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판 1세대로 신구문화사 설립자인 우촌 이종익(1923~1990)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그의 출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신구도서관재단 주최로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우촌 이종익 선생, 다시 만나다’ 세미나에서는 이종익을 지식인·편집인·경영인의 측면에서 평가하고, 신구문화사가 1960년대 출판·문학계에 미친 영향을 회고했다.
최낙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발제문 ‘1960년대 출판 환경과 신구문화사’에서 “신구문화사 전집류를 통해 보여준 일본과 영미권을 아우르는 기획과 출판은 한국 출판계가 전 세계를 향해 눈을 뜨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며 “이종익이 전 세계 출판계의 흐름을 감지하고 이를 국내에 적용하기 위한 안목과 도전의 결과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이승수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이종익의 내면 세계를 사관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했다. 정재완 영남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이종익이 만들어낸 주요 도서의 편집디자인을, 김정명 신구대 미디어콘텐츠과 교수는 신구문화사의 전집 마케팅을 평가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이종익은 1945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를 거쳐 박문출판사에 입사했다. 1951년 전쟁의 와중에 신구문화사를 설립해 첫 책으로 이광수의 ‘무정’을 발간했다. 1960년대에는 ‘세계전후문학전집’을 비롯해 ‘현대한국문학전집’ 등 굵직한 전집을 간행하며 신구문화사를 당대를 대표하는 출판사로 올려놓았다. 출판과 문학에 대한 이종익의 의지는 교육으로도 이어져 1974년 신구대학을 설립했다.
학술대회와 함께 추모문집 ‘땅을 딛고 서라’(신구문화사)도 출간됐다. 이 책은 우촌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 20명, 신구문화사의 책을 읽고 공부한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 등 후학 19명의 글을 수록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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