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똑같은 벤틀리는 1대도 없다"…비스포크 디자인의 세계

우수연 2023. 11. 16. 1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상에 똑같은 벤틀리는 단 1대도 없습니다. 안전이 허락한다면 무엇이든 맞춤형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는 16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에서 열린 '벤틀리 디자인 토크'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3세대 플라잉스퍼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어 디자이너는 벤틀리만의 디자인 헤리티지(유산), 퍼포먼스와 럭셔리한 디자인의 조화를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 벤틀리모터스코리아 디자인 토크

"세상에 똑같은 벤틀리는 단 1대도 없습니다. 안전이 허락한다면 무엇이든 맞춤형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는 16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에서 열린 '벤틀리 디자인 토크'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하이엔드 자동차 브랜드로서 벤틀리가 특별한 이유는 비스포크(맞춤형) 생산에 있다.

벤틀리의 비스포크 부서 '뮬리너'는 자동차 비스포크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조직이다. 뮬리너는 1599년 말 안장을 만드는 회사로 시작해 1760년대에는 마차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19세기 말에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뮬리너는 자동차 바디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 럭셔리카 시장에선 차량의 엔진과 바디를 따로 만드는 일이 흔했다.

크리스티안 슐릭 총괄 상무(사진 왼쪽)와 어준혁 디자이너가 벤틀리 디자인 헤리티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

뮬리너는 벤틀리의 S1 컨티넨탈 플라잉스퍼의 바디를 제작하는 등 벤틀리의 코치빌더(다른 회사의 엔진이나 섀시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생산을 하는 제작사) 명성을 떨쳐왔다. 이후 1959년 벤틀리가 뮬리너를 인수하면서 벤틀리의 한 조직으로 편입됐다.

현재 벤틀리의 뮬리너 모델을 주문하면 차주가 직접 자동차의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관여하게 된다. 벤틀리는 안전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주문자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다. 자동차 휠의 색상부터 특별한 소재를 선택하거나 원하는 로고나 그림을 새길 수도 있다.

이날 공개한 샘플을 통해 구매자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뮬리너의 프로젝트들을 볼 수 있었다. 두바이 구매자는 두바이의 스카이라인 로고를 시트에 새겨 넣었고, 할리우드 컬렉션 주문자는 1950~1960년대에 유행한 레트로한 컬러를 선택했다.

벤틀리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
벤틀리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시트[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

한국인들을 위한 뮬리너 프로젝트도 있다. 한국의 추상화가 하태임 작가와 협업해 만든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10대 한정판으로 제작된 이 모델은 실내와 도어 트레드 플레이트(차문 아래 바닥 부분) 등 차량 곳곳에 시그니처 컬러밴드 디자인이 새겨져 있다.

슐릭 상무는 "한국 고객들은 럭셔리에 대한 기준이 높고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며 "벤틀리만의 감성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인들을 위한 한정판을 준비했다"며 "내년 봄쯤에는 인도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벤틀리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인테리어[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인 벤틀리 디자이너인 어준혁 씨도 함께 참여했다. 3세대 플라잉스퍼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어 디자이너는 벤틀리만의 디자인 헤리티지(유산), 퍼포먼스와 럭셔리한 디자인의 조화를 강조했다. 어 디자이너는 "벤틀리는 제품의 기획·개발 단계부터 최상의 하이엔드 제품을 만들겠다는 접근 방식부터가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는 다르다"며 "시각, 촉각, 청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벤틀리의 소비자 경험이 전기차에는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