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APBC에서 호주전 한 풀었다…노시환 끝내기 적시타

배영은 2023. 11. 16. 15: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젊은' 야구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예선 풀 리그 첫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3-2로 이겼다. 4번 타자 노시환이 10회 무사 1·2루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려 값진 결승점을 뽑았다.

문동주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국 유망주가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KBO·일본야구기구·중화직업봉구대련맹·호주야구연맹이 공동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2000만엔(약 1억7216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엔(약 4304만원)이다. 각국의 국가대표급 유망주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라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호주전에서 7-8로 졌다. WBC 조기 탈락으로 이어진, 뼈아픈 패배였다. 최정예 멤버가 출전한 대회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에 져 충격을 안았는데, 유망주들이 나선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결과를 냈다. 국제대회 첫 경기에서 호주를 만나 패하는 불운의 사슬도 끊어냈다.

한국 선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호투한 금메달의 주역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경기 초반 제구가 불안했다. 선두 타자 리암 스펜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후 릭슨 윙그로브 타석에선 바운드된 공이 포수 뒤 백스톱까지 굴러가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문동주는 결국 윙그로브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2사 후 5번 클레이턴 캠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 초엔 우익수 윤동희의 도움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2사 1루에서 다시 스펜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호주 1루 주자가 3루까지 내달리자 타구를 잡은 윤동희는 3루로 빠르고 정확하게 송구했다. 주자가 그대로 아웃되면서 이닝도 끝났다. 이 장면은 도쿄돔 전광판에 여러 차례 리플레이 됐다.

문동주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3~5회를 별다른 위기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6회 선두 타자 알렉스 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했다. 문동주가 2사 후 제시 윌리엄스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자 한국은 투수를 교체했다.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이었다.

김주원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호주전에서 8회 말 동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 2회 말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나승엽이 볼넷을 골라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형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김주원의 볼넷으로 계속된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혜성의 1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2사 만루에선 최지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에도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3회 무사 1·2루, 4회 2사 2루, 5회 1사 1·2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들이 모두 침묵했다. 7회 몸에 맞는 볼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1·2루에선 문현빈이 유격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한국은 8회 말 선두 타자 김도영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면서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다. 대타 박승규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2사 3루에서 김주원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 노시환이 값진 적시타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냈다.

도쿄=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