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극찬도 받았던' 가야르도 감독, 벤제마 지도한다…알이티하드 18개월 계약 수락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지난해까지 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를 이끌었던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 향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가야르도 감독은 알이티하드와 18개월 계약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알이티하드는 지난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5위로 처진 리그 순위 때문이었지만, 복수 매체에서는 알이티하드 스타 선수인 카림 벤제마와 지속적인 갈등을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후임을 물색하던 알이티하드 레이더망에 가야르도 감독이 걸려들었다. 가야르도 감독은 지난해까지 8년 동안 리버플레이트를 이끌며 남아메리카의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회 우승(2015, 2018년) 등 우승컵 14개를 들어올렸다. 일부 메이저 대회로 보기 어려운 트로피가 있기는 해도 리버플레이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리버플레이트는 올해 5월 가야르도를 위한 8미터짜리 동상을 제작해 화제를 낳았다.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가운데 오른쪽). 리버플레이트 X(구 트위터) 캡처

전술적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가야르도 감독은 하프스페이스 공략에 도가 튼 지도자로 명성이 높고, 한동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등 많은 팀들의 구애를 받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가야르도 감독이 리버플레이트에서 한 일은 놀랍다. 어떤 것들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극찬을 받았을 정도다.

1년 가까이 휴식을 취했던 가야르도 감독이 사우디 프로 리그를 통해 복귀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밝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알이티하드 부임을 거절했고, 이에 따라 가야르도 감독이 후임 감독으로 낙점돼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가야르도 감독 가세로 사우디 프로 리그도 한층 흥미로워졌다. 알이티하드는 벤제마라는 연계에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어 중앙 공격수로 상대 수비를 묶어두는 데 능력이 있는 가야르도 감독이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그밖에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했던 좋은 미드필더들도 함께 쓸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플레이트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