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APEC서 한미일·한일 외교장관회담…'동맹 건재' 과시

남가희 2023. 11. 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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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장관은 한미일·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연달아 가지며 한미일 삼각 동맹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회의장인 모스코니 센터에서 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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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 외교장관 2달만에 회동…"3국 협력 전례없는 수준"
韓日 회담선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조속 협의키로
토니 블링컨(가운데) 미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장관은 한미일·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연달아 가지며 한미일 삼각 동맹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회의장인 모스코니 센터에서 대담했다. 세 장관의 만남은 지난 9월 말 유엔 총회 계기에 뉴욕에서 3자 회의를 한 지 2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날 3국 장관들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합의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9월 북·러 정상회담 후 진행된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과 그 대가로 북한이 얻어낼 것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박진 장관은 탈북민 강제 북송에 관한 한국 정부의 엄중한 입장과 우려도 전했다.

또 오는 15일 개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 등 지역·국제정세 현안도 논의했다.

앞서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블링컨 장관은 3국간 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상을 둘러보면 우리 3국이 함께 할 일이 참 많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3자 협력이 지난 8월의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특히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3국 정상 간 합의가 하나하나 결실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복합위기(poly-crisis) 시대에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고, 유사 입장을 가진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미카와 외무상도 "오늘 우리는 중동 상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과 북한을 비롯한 인도·태평양에서 도전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자유롭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3국 간 전략적 공조"의 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일 외교장관도 별도로 회담을 가졌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현지시간 전날 오전 회담을 했다.

두 장관은 북핵·북한 문제는 물론 우크라이나 정세,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등 엄중한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특히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한 협의도 지속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중일은 이달 26일을 전후해 부산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3국 정상회의 의제와 시기를 논의하는 방안을 막판 조율 중이다. 아직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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