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자신감…사피온, AI칩 'X330' 공개
[한국경제TV 이서후 기자]
<앵커> SK텔레콤이 설립한 기업 '사피온'이 초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모델보다 2배 빠른 성능을 자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서후 기자.
<기자> SK그룹의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차세대 AI 칩 'X330'을 공개했습니다.
사피온은 SK그룹의 기술 관련 컨퍼런스에서 이 칩이 엔비디아의 동급 모델보다 연산성능이 2배 더 빠르고, 전력 효율은 1.3배 우수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경쟁사에서 생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생성형 AI 추론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라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습니다.
사피온은 SK텔레콤·SK하이닉스·SK스퀘어가 공동으로 미국에 설립한 AI 반도체 팹리스로, 이번에 공개한 칩에는 SK하이닉스가 만든 D램(GDDR6) 8개가 들어갔습니다.
이르면 올연말부터 상용화되는 X330은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에 탑재돼 생성형 AI의 엔진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한국어 전용 초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을 출시하며 통신 AI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최근에는 에이닷을 통해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통화녹음까지 지원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 혁명은 무조건 기회"라면서 2028년까지 AI 관련 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 3분의 1로 확대해 매출 25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X330 등 초고성능 AI 칩 라인업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내고, 내년에는 자율주행용 칩까지 내놓는단 계획입니다.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가 자체 개발한 AI칩을 출시한 가운데, 국내 기업 SK에서도 참전하면서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K 테크서밋 2023'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에서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이서후 기자 aft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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