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극에 이어 목 조르기까지…드레이먼드 그린, 5경기 출전 정지 철퇴

김우중 2023. 11. 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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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미네소타의 경기. 양 팀 선수단이 경기 초반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베어의 목을 조른 그린은 퇴장당했다. AP=연합뉴스
15일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미네소타의 경기. 양 팀 선수단이 경기 초반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베어의 목을 조른 그린은 퇴장당했다. AP=연합뉴스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포워드 드레이먼드 그린이 코트 위에서 상대 선수를 목 조르는 등 행위를 벌여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NBA 사무국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비신사적 파울을 범한 그린에게 5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라고 밝혔다. 그린은 최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목을 조르는 등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를 벌여 논란이 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린은 이번 징계로 77만 달러(약 10억원)를 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팀 동료 클레이 탐슨, 미네소타의 루디 고베어, 제이든 맥대니얼스도 2만5000달러의 벌금(약 3000만원)이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미네소타의 2023~24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 1쿼터 1분이 막 지났을 시점, 미네소타의 앤서니 에드워즈의 3점슛이 빗나간 뒤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이 이어졌다. 그런데 백코트 하던 중 맥대니얼스와 탐슨이 충돌했다. 박스아웃을 하는 과정에서 탐슨이 맥대니얼스의 유니폼을 잡았고, 맥대니얼스 역시 응수했다. 맥대니얼스와 탐슨의 거친 신경전이 시작되자, 고베어는 두 선수를 말리고자 탐슨을 떼어내고자 했다. 이때 그린이 고베어의 뒤로 다가가 팔로 그의 목을 졸랐다. 소위 말하는 ‘헤드락’이 펼쳐졌다. 

주심은 최초 충돌한 맥다니얼스와 탐슨에게 테크니컬 파울과 함께 퇴장 명령을 내렸다. 탐슨은 이 과정에서 수건을 던지기도 했다. 고베어의 목을 조른 그린은 플레그런트 파울2이 주어지며 역시 퇴장당했다. 경기 시작 1분 43초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어수선한 경기에선 미네소타가 104-101로 이겼는데, 화제가 된 건 결과가 아닌 이후 사령탑의 반응이었다. 먼저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고베어가 탐슨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래서 그린이 고베어에게 향한 것이다”라고 제자를 감쌌다. 

반면 목조르기를 당한 고베어는 “그린은 스테픈 커리 없이 뛰고 싶지 않아서 퇴장 당한 것이다. 그의 기술은 좋지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NBA 사무국이 공개한 경기 뒤 리포트는 “고베어의 행동은 말리려고 했던 것이기에 출전 정지 징계가 없다”라고 명시했다. 반면 그린에 대해선 “고베어의 목을 졸랐다. 이는 불필요하고 과도한 행동으로 명백한 플레그런트 파울2에 해당한다”라고 작성돼 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그린 없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2연전·휴스턴 로케츠·피닉스 선즈·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만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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