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한용운에 이어…올해 수능생 울린 필적 문구는?

이정헌 2023. 11. 16. 14: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필적 확인' 문구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 나오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로 나타났다.

'필적 확인 문구'는 2005년에 치러진 2006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한용운의 시 '나의 꿈'에서 인용한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양광모 시인의 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필적 확인’ 문구에 관심이 쏠린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 응시자들이 매 교시마다 써내려간 문구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였다.

올해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 나오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로 나타났다.

‘필적 확인 문구’는 2005년에 치러진 2006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전 해 수능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수험생들은 수능 매 교시마다 답안지에 적힌 필적 확인 문구를 직접 옮겨 적어야 한다.

필적 확인 문구는 수능과 모의평가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결정한다. 국내 작가 작품에서 12~19자 길이의 문구로 선정한다. 문구에는 사람 마다 필적이 다른 ‘ㄹ’ ‘ㅁ’ ‘ㅂ’ 가운데 적어도 하나가 2개 이상 포함돼야 한다. 필적을 감정하는 목적뿐 아니라 수험생에게 위로와 격려를 줄 수도 있는 메시지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첫 필적 확인 문구는 시인 윤동주의 ‘서시’에 나오는 문구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로 선정됐다.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한용운의 시 ‘나의 꿈’에서 인용한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였다.

2022학년도에는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노래’의 한 대목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였다. 2021학년도에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 ‘들길을 걸으며’)였고, 2020학년도에선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박두진 ‘별밭에 누워’)였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