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진 '산단 RE100 전력' 삼성전자가 20년간 구매한다

이영규 2023. 11. 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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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삼성전자가 향후 20년간 구매해 사용한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4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6월 공모를 통해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위한 민간투자 컨소시엄 8개 사를 선정, 산단 지붕 등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RE100 기업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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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앞줄 왼쪽 두번째)가 16일 도담소에서 열린 '경기 기업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 협약식'에 참석해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김형민 에넬엑스코리아 대표, 김광일 한국중부발전 부사장,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의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삼성전자가 향후 20년간 구매해 사용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프로젝트다.

경기도는 16일 수원 팔달구 도담소(옛 도지사공관)에서 삼성전자, 에넬엑스코리아, 한국중부발전 등과 ‘기업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에넬엑스코리아와 한국중부발전 컨소시엄은 평택 지역 다수 산단 내 부지를 발굴한 뒤 태양광 설비에 700억원을 투입해 45MW의 전기를 공급한다. 사업비 전액을 자기자본 100% 무담보로 조달한다. 또 국내산 모듈을 사용하고, 지역 내 업체를 통해 자재를 조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20년간 구매해 쓰게 된다. 경기도는 행정절차 지원과 기관 간 이견 사항 조정, 부지발굴 지원 등을 담당한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4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6월 공모를 통해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위한 민간투자 컨소시엄 8개 사를 선정, 산단 지붕 등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RE100 기업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산단 RE100 사업은 민간 투자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만들고, 장소 제공 기업도 임대료 등 부가 수익을 거둘 뿐 아니라 탄소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같은 RE100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수출경쟁력을 갖추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

34개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세계 421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RE100은 가까운 미래 무역장벽으로 떠오르고 있다. RE100을 맞추지 못할 경우 수출길이 막히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이 원활한 국외로 공장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기후 위기 대응의 지름길이자, 주력 산업의 경쟁력 및 일자리 확보와도 직결되는 이유다.

경기도는 산업단지 RE100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신속 인허가 지원, 산단 입주기업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 등으로 사업참여 효과를 적극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신재생에너지나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고 있지만, 경기도는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신재생에너지 생산·공급에 있어 가장 선도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했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며 "오늘은 산업단지 RE100의 후속 조치로서 평택 산단을 활용해서 만드는 신재생에너지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협약을 맺는 정말 뜻깊은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경기 산단 RE100 사업은 1석 4조의 사업"이라며 "산단 입주기업은 지붕을 빌려주고 임대료 수입을, 투자 기업은 태양광 투자 수익을, 삼성전자는 RE100 이행을, 그리고 경기도는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도내 기업들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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