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했지만… EBS “수능 국어 다소 어려웠다”

김철오 2023. 11. 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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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서울 덕수고의 윤혜정 교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보다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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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어 강사 윤혜정 덕수고 교사
“국어 영역, 지난해 수능·9월 모평보다
어려워…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 평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국어 영역 문항들을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서울 덕수고의 윤혜정 교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보다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다소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각자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어느 정도의 차이를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 성격의 점수다. 시험이 어렵게 평가돼 평균 점수가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킬러 문항’ 배제 방침 이후 처음 치러진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교사는 이날 수능 국어 영역에 대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 문항’은 확실히 배제됐다.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선지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지문이나 선지의 길이가 특별히 길지 않다. 선지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통해 실질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분석했다.

국어 영역의 독서 지문 4개는 모두 EBS 수능 교재에서 연계됐다. 이에 대한 체감도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평가됐다.

윤 교사는 ‘데이터에서 결측치와 이상치의 처리 방법’을 소재로 한 과학·기술 지문에 달린 10번 문항, 중국 춘추시대 철학자 노자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을 다룬 인문 지문에 포함된 15번 문항, 문학에서 27번,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에서 40번, ‘언어와 매체’에서 39번도 높은 변별력을 가진 문항으로 지목했다.

윤 교사는 10번 문항에 대해 “데이터의 이상치와 결측치는 낯선 개념이지만, 지문 안에 개념이 충분히 설명돼 있어 특별한 전문지식 없이도 지문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했다”고 풀이했다.

15번 문항에서 ‘대학별 논술고사를 미리 준비한 학생이 유리할 수 있어 킬러 문항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윤 교사는 “전문용어, 과도하게 추상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EBS, 학교 수업을 통해 충실히 학습했다면 풀어낼 수 있는 문제”라고 판단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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