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예술가' 20년째 1위 지킨 독일 작가는?
한국 작가 양혜규 93위
키퍼 8위, 크뇌벨 10위
현재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히는 예술가는 누구일까?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91)가 '세계 100대 예술가' 1위를 20년째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경제전문지 캐피탈이 선정해 쿤스트컴퍼스(Kunst Kompass) 11월호에 발표한 '세계 100대 예술가'에 따르면 리히터는 2003년 처음 랭크된 이래 올해까지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전후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인 리히터는 2015년 11월 소더비 런던에서 1986년작 '추상화(AbstraktesBild 809-4)'가 4632만 달러에 팔려 당시 '생존하는 작가 중 작품 가격이 가장 비싼 작가'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1932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태어난 리히터는 1960년대부터 사진과 회화라는 두 매체를 오가며 실재와 재현이라는 주제를 탐구해왔다. 특히 밑작업을 한 캔버스 위에 다채로운 색상의 물감을 짜 놓고 스퀴지로 문지르고 그 위를 다시 긁어내는 독특한 작업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여왔다.
197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독일 대표 작가로 참여했으며 1997년 제4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독일 베를린 신미술관은 지난 4월 1일부터 리히터의 작품 100점을 소개하는 전시 '게하르트 리히터: 100개의 작품(Gerhard Richter: 100 Works for Berlin)'을 열고 있다.
한국 작가 양혜규 93위
2위는 미국의 브루스나우먼(82), 3위 독일의 게오르그 바젤리츠(85), 4위 로즈마리트로켈(71), 5위 미국의 신디셔먼(69), 6위 영국의 토니 크랙, 7위 덴마크의 올라퍼 엘리아슨, 8위 독일 안젤름 키퍼, 9위 남아프리카의 윌리암켄트리지, 10위 독일의 이미 크뇌벨 순이다. 작년과 비교해 10위 권의 작가 순위는 변동이 없다.
'세계 100대 예술가' 선정은 뒤셀도르프의 미술잡지 기자로 일한 빌리 본가르드(1931~1985)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1985년 그가 교통사고로 사망할 때까지 잡지 '아트쾰른'을 통해 발표됐으며 최근에는 매년 11월 독일의 경제지 '캐피탈'에서 발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미술품 시장과 시가를 분석하는 한국미술품 감정연구센터(대표 이호숙·정준모)는 "콤파스(Kunst Kompass)의 ’100대 예술가' 선정은 단순히 경매 시장 기록뿐만 아니라 주요 미술관 전시 참여 횟수, 주요 미술 전문지 비평 혹은 작가론 게재 횟수, 공공미술 참여도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집계됐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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