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인 미래세대 연구자들, 국적 관계없이 뒷받침"

APEC 참석 계기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 참석
"혁신적 연구 실패 걱정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R&D 정책 바꾸는 중"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재미 한인 청년 과학기술인들을 만나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미래세대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적에 관계없이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과학기술·디지털 협력 강화를 위한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서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인 실리콘벨리에서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여러분을 만나니 반갑고 기쁠뿐 아니라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 6월 프랑스 파리와 베트남 하노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순방 때마다 청년 과학기술인들을 만나 혁신과 도전을 뒷받침하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미래세대의 혁신과 도전을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미래세대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연구에 실패 걱정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정책을 지금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세계 최우수 연구자들과 글로벌 연구협력 기회를 크게 확대하고, 해외 연구자가 대한민국 정부의 R&D에 참여할 수 없었던 제한도 없애는 중"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스타트업들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도전하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해외 진출 스타트업 중 37.6%가 북미로 진출하고, 그 중의 약 절반 정도가 실리콘밸리로 진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곳에 센터를 운영 중인 13개 기관의 다양한 지원 정보를 한 곳에서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 포털을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서비스가 맞춤형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협력해서 더 큰 성취를 이뤄내고, 글로벌 무대에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도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근에서 활동하는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기업인, 연구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재미 한인 미래세대가 성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미 한인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공동연구와 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실리콘밸리 디지털 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