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지스타 찾은 김택진 "장르적으로 잘 다듬었다는 소리 듣고싶다"

이승진 2023. 11. 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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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트프 대표, 지스타 부스 방문
"새로운 문화 선도 위한 노력"
엔씨, 신작 7종 공개…플랫폼·장르 다변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현장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8년 만에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을 찾았다. 그는 "콘솔뿐만 아니라, 장르적인 면으로도 잘 다듬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엔씨의 변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1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엔씨 부스를 깜짝 방문했다. 은둔형 경영자로 불리는 김 대표는 엔씨가 지스타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8년 전인 지난 2015년 이후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엔씨 로고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현장에 나타난 김 대표는 "어젯밤 늦게, 오늘 새벽 일찍 나와 빠진 것은 없는지 살피며 최선을 다해 마련했다"라며 "지금도 부족한 것 없을까 걱정하며 플레이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8년 만에 지스타를 찾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MMO(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가 아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신작을 가지고 와 플레이어의 반응이 무척 궁금하다. 지스타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최근 콘솔 플랫폼 기반의 게임은 물론 주력해오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외의 장르 신작 개발에 나섰다. '엔씨=리니지'라는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다.

새로운 신작을 통해 앞으로 어떤 비전을 보여줄 것인지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게임 분야가 많이 발전하며 엔씨가 역을 할 수 있는 장르를 찾고자 노력했다"라며 "LLL 같은 경우 콘솔 시장에서 슈팅 장르로서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BSS, 배틀크러쉬 같은 경우는 캐주얼 장르로 고객을 만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참가사 중 가장 많은 신작 게임 7개를 공개한다. 새로 선보이는 게임은 ▲슈팅 게임 ‘LLL’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실시간 전쟁 전략(RTS) 게임 ‘프로젝트 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 M’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등이다. 모두 다른 장르의 게임으로, TL은 엔씨의 첫 콘솔 기반 게임이다.

김 대표는 자사 게임의 주력 이용층을 '린저씨'(리니지 하는 아저씨)에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새로운 세대들이 나오면서, 게임을 즐기는 고객층도 새로운 세대가 나온다"며 "서브컬처 등 장르적인 면에서도 소외된 장르가 메인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렌드가 바뀌며 고객도 바뀌고, 게임 개발도 거기에 얼마나 잘 밎춰가고 새로운 문화 선도할 것인지 노력하고 있다"며 "지스타 자리는 (우리의 신작이) 플레이어에 얼마나 잘 맞아가는지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엔씨는 앞으로도 콘솔 플랫폼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올해 선보이는 자리에서 (콘솔 플랫폼 기반의) 두 작품 선보이지만 내년, 그 후년이 더 기다려진다"라며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것 중에 보여주고 싶은게 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라인업 통해서 한 걸음 더 하고 있음을 보이고 싶다. 내 후년 나오는 것조차도 만들었다 부쉈다 오랜 세월 하면서 플레이어에게 좋은 작품 소개시켜주고자 한다"며 "콘솔 아닌 장르적인 면으로도 잘 다듬었다는 소리 듣고싶다"고 했다.

엔씨는 최근 M&A(인수합병) 대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담당 회사 임원이 잘 팔로우 하고 있다. 지스타는 어떤 게임으로 어떤 미래를 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짧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지스타에는 엔씨 외에도 여러 게임사들의 굉장히 재밌는 작품이 나와 있다"라며 "우리나라 게임산업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흥미를 갖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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