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인요한에 직격탄…“당내 문제에 대통령 언급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우진 2023. 11. 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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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겨냥해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의 이번 작심 비판과 관련해 그동안 '인요한 혁신위'의 속도전을 지켜봤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격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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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거취는 당대표가 알아서 결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겨냥해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인 위원장이 1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끝까지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밝힌 대목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특히 김 대표는 자신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선 “당대표의 처신은 당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번 작심 비판과 관련해 그동안 ‘인요한 혁신위’의 속도전을 지켜봤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격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김 대표는 또 국민의힘을 뒤흔드는 혁신위를 ‘공식 기구’ 중 하나로 평가절하했다.

김 대표는 “당 지도부가 공식 기구와 당내 구성원과 잘 협의해 총선 준비를 하고 당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시스템이 있고, 그것이 잘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혁신위도 그 공식 기구 중 하나”라며 “혁신위가 제안하는 여러 발전적 대안에 대해선 존중하고 그것이 공식 기구를 통해 논의되도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도부가 더 이상 혁신위에 끌려가지 않고, 당 공식기구를 통해 쇄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 대표는 15일에도 “혁신위가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히 존중한다”면서도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또 그것이 번복되거나 혼선을 일으키는 모습은 혁신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혁신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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