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한 라운드, 서울에서 1시간권 하이엔드 클럽 인기

안양CC, 제이드팰리스, 해슬리나인브릿지, 잭니클라우스

수준 높은 골프 서비스, 고급스러운 클럽 문화와 천혜의 자연 환경, 골퍼의 도전 정신을 불러 일으키는 코스는 모든 골퍼들의 로망이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골프 클럽 중 최근 골퍼들의 로망이 되고 있는 회원제 명문 골프 클럽, 즉 하이엔드 클럽은 여럿 있다. 그 면면을 살펴 보았다.

▶한국 명문의 원조, 경기 군포 안양CC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안양 컨트리클럽은 1968년 개장되어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1968년 개장 당시 일본의 미야자와 쇼헤이가 일본 정원 스타일의 투그린 코스로 설계했다.

이후 1996년 미국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리뉴얼하면서 원 그린으로 바꾸고 벙커를 리셰핑 했으며, 호수를 추가해 전략적인 코스로 거듭났다.

모든 홀은 3분할 또는 4분할로 안배되어 골퍼가 걷고 머무는 곳마다의 시선을 계산한 경치가 연출되어 있다. 또한 클럽하우스에 들어설 때 만나는 신령스러운 느낌의 백매화를 비롯해 진귀한 나무들이 코스의 이곳 저곳에 자리하고 있다.

2012년에는 1년간의 휴장을 단행해 클럽하우스를 새로 짓고 4개 홀을 리뉴얼한 후 재개장을 했다.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

북한강변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GC는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클럽 중 하나다.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골프코스 디자인 회사인 그렉 노먼 사에서 디자인했다. 매 홀마다 지형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플레이의 즐거움까지 고려한 설계로 코스의 균형감각이 잘 맞춰져 있다.

특히 제이드팰리스의 샌드 페이스드 벙커는 호주의 명문 골프코스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클래식한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는 중세 성 느낌의 클럽하우스는 세계적인 디자인 그룹 WZA의 자문을 받아 건축되었다. 지난 동절기부터 진행된 클럽하우스 하드웨어 리뉴얼을 통해 고품격의 프라이빗 소셜 클럽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새롭게 선보인 와인셀러룸에서는 최고급 컬트와인의 생산지로 유명한 나파밸리의 세븐스톤즈 와인을 단독으로 만날 수 있으며, 수준 높은 와인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드팰리스는 최고 수준의 잔디를 유지하기 위한 월요일 및 하계/동계 휴장 실시, 원 웨이 경기 방식 등의 운영 원칙을 통해 언제나 일정한 잔디 컨디션을 제시한다. 또한 라운드 전에 프로 골퍼의 스윙 점검과 골프 스트레칭, 라운드 중 필드 레슨 서비스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중 15팀, 주말 35팀 내외 운영으로 프라이빗한 사교의 장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제이드팰리스는 오는 2024년부터 소수 회원 중심의 새로운 멤버십 체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여주시 해슬리 나인브릿지

해슬리 나인브릿지는 골프장이 위치한 지역 ‘해승리(해가 떠오르는 마을)’에서 이름을 따온 만큼 해가 잘 드는 곳에 위치해 있다. 코스 설계는 제주 클럽나인브릿지를 만든 데이비드 데일이 진행했으며, 거대한 인공 나무기둥으로 유명한 클럽하우스는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와 윤경식이 합작했다.

골프장 그린에 주로 깔려 있는 벤트그라스 잔디가 페어웨이까지도 뒤덮은 곳이다. 코스 하부에 통풍과 제습장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서브에어가 설치되어 있어 그린의 습도와 온도, 공기순환을 인위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95개의 벙커 역시 라운드의 묘미를 더욱 높여주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주중 30팀, 주말에는 50팀 안팎만 운영해 넉넉한 티오프 간격으로 앞뒤 팀을 만날 일이 없다.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는 도심과 어우러진 골프코스로 시티뷰를 느낄 수 있다. 골퍼이자 골프코스 설계회사를 운영하는 잭 니클라우스가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설계한 골프장으로 2010년 개장과 동시에 미국 PGA 챔피언스투어 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미국 캐논디자인의 메흐르다드 야즈다니가 설계한 클럽하우스의 지붕 곡선은 동양 전통의 곡선감과 서구적 현대미를 함축 표현한 예술성으로 보여준다. 벤트 그라스로만 모든 잔디를 깔았다.

지난 겨울 휴장기에 코스 조경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으며, 최근 클럽하우스 본관과 별관을 친환경 클럽하우스로 리모델링 했다. 또한 레스토랑에서는 캘리포니아 파소로블스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와인 ‘아이언 샌드’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날 수 있으며,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리스타가 블렌딩해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 커피가 제공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